몽실 언니 - 반양장 창비아동문고 14
권정생 / 창비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몽실이네는 해방 후 외국에서 돌아온 거지 가족이다. 아버지 정씨는 날품을 팔았고 어머니
밀양댁은 구걸질을 했다. 밀양댁은 남편을 버렸다. 밀양댁은 몽실이를 데리고 댓골마을 김씨
한테 시집갔다.

김씨는 밥걱정은 안 했다. 밀양댁은 새 남편한테서 동생 영득이를 낳았고 새 아버지 김씨는
몽실이를 구박했다. 몽실이는 새 아버지의 폭력으로 절름발이가 되었다. 몽실이는 다시 친아
버지 정씨한테 갔다.정씨는 남의 집에서 머슴으로 얹혀 살고 있었다. 정씨는 북촌댁한테 새
장가를 들었다. 북촌댁은 가냘프고 착한 여자였다. 북촌댁을 딸을 낳고 굶어 죽었다. 난리통
에 태어났다고 해서 새 아기의 이름은 ‘난남이’로 지었다.

전쟁이 터졌고, 정씨는 군대로 끌려갔다. 마을에 인민군이 들어왔다. 인민군들은 마을 사람
들을 마구 죽였다. 그러나 인민군들 중에는 마을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착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은 다 착해질 수 있는 것이며, 어느 편은 다 나쁘고 어느 편은 다 좋은 것이 아님을 몽
실이는 알게되었다. 마을 처녀들은 양공주가 되었다. 양공주들은 검둥이 아기를 쓰레기통에
내다 버렸다. 몽실이는 죽은 아기들을 끌어안고 쓰레기 더미에서 울었다.

전쟁이 끝났다. 군대에 간 아버지는 포로로 잡혀 있다가 절름발이가 되어 돌아왔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살아야 한다’라고 몽실이는 다짐했다. 몽실이는 깡통을 차고 장터거리에 나
가서 구걸을 했다. 댓골로 시집간 친어머니 밀양댁은 아기를 사산한 후 심장병으로 죽었다.

몽실이는 배가 다른 동생들과 씨가 다른 동생들을 다 함께 데리고 살았다. 몽실이는 구걸질
을 열심히 했다. 아버지의 병은 점점 깊어져갔다. 몽실이는 아버지를 자선병원에 맡기려 했
다. 아버지는 병원 문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죽었다. 동생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몽실이
는 다시 흩어진 동생들을 찾아 나선다.

삼십 년이 지났다. 몽실이는 구두수선쟁이인 꼽추 남편과 결혼해서 남매의 어머니가 되었다.
배다른 동생 난남이는 폐결핵으로 요양소에 입원해 있었다. 몽실이는 닭찜을 싸들고 한 달
에 한번씩 이 요양소로 난남이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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