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조선의 태평을 누리다 - 성군(聖君), 성종의 리더십에 대한 최초의 재평가 이한우의 군주열전
이한우 지음 / 해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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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가서 보니 눈에 띈다. 군주열전이라고 조선시대 왕을 모두 다루는가보다 했더니 몇 명 골라잡아서 쓴 모양이다.

순서대로 읽을까했더니 가장 매력없어 보이는 성종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이 책부터 읽었다. 

조선시대 임금 중 성군이라고 하면 세종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성종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성종은 그저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삼촌 예종이 죽었을 때, 왕위 계승 서열 1위는 사촌동생 제안대군이었고 2위는 형 월산대군이었다. 성종은 3순위였다.

보통은 예종의 아들인 제안대군이 왕이 되야 맞지만 당시 나이가 4살에 불과해 어리고 모자르다는 이유로 탈락.

어차피 수렴청정할 생각이었으면 나이는 크게 문제가 안될 듯 싶은데 좀 찜찜하다. 거기다가 4살 밖에 안된 애를 두고 모자르다고 판단하기엔 좀 이르지 않은가?

비실비실하다는 이유로 월산대군도 탈락.
제안대군과 달리 나이도 적당했고,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의 장남이었으니 혈통(?) 면에서도 동생 자을산군(성종)보다 유리한 입장이었는데 애매하게 건강문제 걸고 넘어진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왕좌와는 거리가 먼 왕자였음에도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아마 그의 장인이 한명회였다는 사실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싶다.) 사촌동생 제안대군과 형 월산대군을 제치고 왕이 된다. 

성종이 즉위할 당시엔 이미 세종과 세조를 거쳐 왠만한 건 기틀이 다 마련된 상태였다. 밥상은 이미 차려진 상태였고 숟가락만 하나 얹고 맛만 보면 그만인 그런 상황이었다. 내란이나 외적의 침입같은 일도 없었으며 폐비 윤씨 사건을 제외하면 크게 골치아픈 일도 없었다. 운이 좋아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된 시기도 아주 좋았던 것이다.

성종, 그는 분명 똑똑한 임금이었다. 하지만 세종과 비교되며 성군 소리 듣기엔 조금 모자른 감이 있다. 선대가 이룩해놓은것을 그저 유지했을 뿐이고, 새로 이룩해놓은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적었다. 인재등용면에서도 새로운 인물들을 많이 발굴해내지도 않았다. 그저 처음 그대로 쭈욱- 같이 갔을 뿐이다. 

그럼에도 세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군으로 과대평가된 까닭은 성리학이라는 족쇄를 제대로 단 임금이었던 탓이었다.

성종은 13살에 임금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는데, 어린 탓에 학문적 바탕이 없었고 덕분에 아무 거부감없이 성리학을 밑바탕으로 받아들였다. 결국 신하들 뜻대로 된 것이다. 왕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을만한 수단이 완성됐으니 말이다.

성리학 체계의 조선에서 어린 성종을 교육시켜 체제에 맞게 키워낸 것도, 그를 성군이라고 칭송하는 것도 모두  붓을 놀리는 성리학자들이었다. 태평성대라고 불리는 성종 이후로 왕권이 점차 약해지고 신권이 강화되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순서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운도 좋았고 영민해서 나름 편안하게 왕 노릇을 하며 성군이라는 칭송도 들었지만, 결국 조선왕조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참 애매한 임금이 되었다. 입만 살아있는 사람들이 득세하게 되는 기반을 제공해서 결국 쓰잘데기 없는 말싸움에 국력낭비를 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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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영 삼국지 三國志 세트 - 전10권
고우영 지음 / 애니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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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평역 삼국지> 리동혁 <본 삼국지>에 이어 세 번째 만나는 <삼국지>다.  

<삼국지>라는건 워낙에 유명하니 긴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책을 읽어보지 않았어도 책 제목 한번쯤은 들어봤을테고 유비 삼형제나 제갈량같은 인물의 이름 정도는 알테니 말이다.

<삼국지>라는 이름의 책이 제법 나와있는걸로 알고 있다. 나같은 경우엔 제대로 정역본이 아니라면, 옮긴이의 개성이나 특징이 있는 삼국지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오류가 많은 덕분에 리동혁이 쓴 <삼국지가 울고 있네>에서 집중 공격을 당하고..'나관중은 없고 이문열만 있다.', '삼국지 이름을 빌려쓴 이문열의 소설' 이라는  악평(?)을 듣는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도 나는 꽤 괜찮은 삼국지라고 생각을 한다. 그만큼 옮긴이의 개성이 강하다는 소리니깐 말이다. 

오히려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황석영 삼국지>가 밋밋하니 별로란 생각이 든다. (아직 제대로 읽진 않았고 대충 흝어본 정도다.) 황석영 삼국지를 읽을봐엔 김구용이 옮긴 <삼국지연의>가 더 낫겠단 생각이 든다. 황석영 작가가 <삼국지연의>를 제대로 번역할만한 능력이 있나 의심스러운 탓이다. 아니면 12개본 통합본이라는 특징이 있는(덕분에 이도저도 아닌 삼국지라는 악평도 있긴 하지만) 리동혁의 <본 삼국지>. 

<장정일 삼국지>도 민중이라는 입장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나름 끌리는 삼국지다.
<월탄 박종화 삼국지>같은 경우엔 이문열 삼국지 나오기 전에 제법 인기를 끌었다 정도 밖에 정보가 없어서 이건 좀 보류 중이다. 한번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취향이니 다른 사람들은 안 맞을 수도 있다.

<고우영 삼국지>의 경우 작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책이라 내 기준에선 만족스러웠다.

39세에 죽은 영제가 첫 등장부터 70대 할배같은 모습이라던지, 꼬맹이었을 헌제가 중년(?)의 분위기를 풍긴다던지...사마중달이 계속 20대 청년같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등...등장 인물이 실제 나이랑 매치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고, 유비가 어머니를 위해 차(茶)를 구하다가 곤경에 처하는 등의 <삼국지연의>에는 없는 내용도 나오며(이건 아마 일본 작가가 쓴 삼국지에 영향을 받은것으로 안다.) 제갈량 사후부터 책장이 안넘어가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제갈량 죽는걸로 이야기 끝. 이런건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제갈량과 관우의 라이벌 구도로 인해 관우가 희생양이 됐다거나 '쪼다' 유비는 사실 알고보면 속이 시커멓고 머리가 좋은 인물이라는 평가는 나름 신선했다. 이 만화 연재되던 때를 생각해보면 나름 획기적인 인물평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난 <고우영 삼국지> 읽고 장비를 가장 좋아하게 됐다. 실제 삼국지 읽을 때마다 내 애정도는 관우, 제갈량 순이었고 장비는 순위권 밖이었는데 이번에 고우영 삼국지 읽고 장비가 1순위가 됐다. 진짜 매력적으로 그려넣었다. 

첫 <삼국지>로는 조금 별로일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누구것이라도 좋으니 진득하게 하나 읽고 두번째 혹은 세번째로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사건이 너무 축약적이라서 단순히 이것만 읽고 삼국지를 읽었다고 말하긴 좀 애매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작가 개성도 좀 강한 편이다보니 나름 등장인물에 대한 자신의 주관이 생긴 후에 읽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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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의 동침 - 어느 불면증 환자의 기억
빌 헤이스 지음, 이지윤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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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나는 불면증으로 고생을 했었다.
정신은 멍-해지고, 몸은 피곤하다고 아우성이었지만 잠들 수가 없었다. 나의 밤은 남들보다 길었고, 무서웠다. 

지금도 남들보단 잠을 많이 못 자는 편이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 쌓이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기특(?)하게도 내 몸은 어느샌가 적응해 있었다.

지금은 남들보다 긴 하루를 보낼 수 있는것을 감사히 여기고 있다. 시간이 많다는 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그렇고.

잠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를 위한 안내서, 불면증의 고통을 승화시킨 과학 논픽션의 마술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쓴 글이라고 하니 좀 끌렸다.
책 소개글을 읽고서는 에세이와 과학서적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책인가보다하고 기대를 하게 됐다.

오래된 이야기처럼 들리는 유례라던지, 원인이라던지, 치료법이라던지 아니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아무튼 불면증과 관련된 그 무언가를 기대했었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불면증에 시달렸다. 자신이 불면증으로 고생을 했기 때문에 관심이 생겼고 관심이 생기니깐 관련 지식을 쓸어모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게 다다.

이 책엔 어떠한 주장도 없다. 그냥 자신의 경험을 쓰면서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이론들을 언급하는 수준이다. 설명이 그렇게 자세한 것도 아니다. 작가 자신의 불면증 원인에 대한 생각들은 조금 비약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불면증을 중요하게 다룬 책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살짝 빗나간 듯한 느낌이다. 읽을수록 작가의 개인사 쪽으로 쏠리니깐 말이다. 그러다보니 게이인 작가의 성정체성이 더 중요하게 다뤄진 느낌이다. 에세이니깐 작가 개인사가 드러나는것에 대해서 반발심 같은 건 없다. 다만, 내가 기대하고 읽은 '불면증'에 대한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것에 불만이다.

불면증 어쩌고 부분보단 차리리 주변이야기-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이는 애인과의 관계(내가 보기엔 상당히 이상적인 관계였다.),애인의 치료약을 구하는 과정에서의 중간 중간 보이는 신약에 대한 비판-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단순히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괜찮은 책이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책 제목에 신경을 쓰고 읽어서 실망감이 컸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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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이프 밀리언셀러 클럽 98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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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을 운영하며 다섯 살 난 딸과 둘이서 살고 있는 히야마 다카시.
그는 3인조 강도에게 아내를 잃었는데, 사건 당시 범인들은 열세 살 미성년자였다.
14세 미만자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벌하지 않는 형사미성년자 제도 때문에 그들은 소년원처벌에만 그쳤다. 피해자인 히야마에겐 그들의 신상을 비롯해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졌다. 어린 그들을 보호해야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국가가 벌을 내리지 않는다면 제 손으로 직접 범인을 죽이고 싶습니다.

처벌은 커녕 국가가 나서서 가해자들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에 그는 분노를 느낀다.
국가는 가해자들이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과 관련된 모든 것을 가장 잘 알아야할 자신에게 숨긴다. 피해자인 자신은 온갖 매스컴에 시달리게 만들면서 정작 가해자들은 어딘가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는거다. 보호를 받아야하는건 피해자인 자신이어야하는거 아닌가?

분노를 품고 살아가던 그에게 경찰이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4년 전 강도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 히야마의 가게 근처에서 살해당했다는거였다. 이를 계기로 그는 가해자였던 3명의 발자취를 더듬게 되는데......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단 한번의 실수로 인해 평생 범죄자 꼬리표가 달리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는 한다. 어리기에 '가능성'이라는 것에 무게를 둔 것이고, 형사미성년자라는 제도로 보호해주는것이다. 그런데 과연 법의 취지대로 '갱생'이라는 목적에 항상 부합을 하는가? 어린 범죄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사회인으로 복귀하면 다행인데  항상 그렇게 되리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요즘 10대 범죄라는 게 성인 범죄 못지 않게, 아니 때론 더 잔인한 구석이 있는 걸 발견한다. 요즘 14세 미만자들은 옛날이랑 달라서 알거 다 아는 얘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 형사미성년자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주는 것이 바람직한가? 

책을 읽다보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과 만난다.
누구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 그런데 어찌된 노릇인지 법이라는 시스템은 가해자만 신경 써주는 듯한 느낌이다.

지금은 가해자 이름을 따서 조두순 사건이라고 하지만, 처음엔 피해자 어린이 이름 따서 불렀던 걸로 안다. 그 뉴스 밑에 네티즌 의견을 보면, 왜 가해자 이름 안 붙이고 피해자 이름을 붙여서 애를 여러번 죽이냐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가해자 조두순의 얼굴은 구경도 못했지만, 피해자인 어린이와 부모는 tv와 신문에 자주 노출됐다. 이게 과연 공평한 걸까? 

외국에선 범죄자들 얼굴을 여과없이 뉴스에 내보낸다. 우리나라는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려준다. 현장검증이라도 할라고 하면 성난 민심에 가해자가 다칠까봐 경찰이 가해자를 지키느라 정신이 없다. 가해자 인권은 있어도 피해자 인권은 없다. 주변인인 나도 이럴 때마다 화가 나는 걸 참을 수가 없는데 당사자들은 오죽할까?

다루기 까탈스러운 사회문제를 자연스럽게 글 속에 녹여낸 것과 치밀한 구성, 절묘한 반전...이게 데뷔작이라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썼다. 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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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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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작가 히다카 구니히코가 자기 작업실에서 사체로 발견된다.
그의 시체를 발견한 사람은 그의 젊은 아내와 그의 친구인 아동문학작가 노노구치 오사무. 

노노구치는 살인사건의 목격자라는 흔치 않은 경험을 수기로 기록하고, 가가 형사는 그의 수기를 수사에 참고하는데..

이야기는 노노구치 오사무의 수기와 이 사건을 맡은 가가 교이치로 형사의 기록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얼마 안되서 범인이 누구이며 어떻게 죽였고, 왜 죽였는지 다 나온다.
나는 책을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아서 글자 사이사이에 있는 어색함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원통(?)해하다가...잠깐? 아직 소설 분량 많이 남았는데 벌써 범인, 동기, 수법 다 밝히면 뒤에는 뭘로 채운건가??? 고개를 갸우뚱-.

<용의자X의헌신>에서 이미 한 번 당한적이 있는 탓에, 이 작가가 여기서 끝낼 사람이 아니라는건 예상할 수 있었지만 뭘 적어놨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범인 감싸주기? 이거라면 동기 부분에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서 굳이 많은 분량 할애할 필요가 없다고 보여지는데?

진범은 따로있다...라고 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걸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에는 남은 분량이 좀 모자르지 싶다. 잘못하면 억지로 갖다붙여놓는 꼴이 되는데, 설마 이런걸 읽고 별 다섯 뭐 이런식으로 평가하진 않았을텐데....? 

마지막장 읽고 나니, 또 당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

작품을 평가하는 말 중에 독특한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인간을 묘사한다'라는 말입니다. 한 인물이 어떤 인간인지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글을 써서 독자에게 전달한다는 뜻일 텐데, 그건 단순한 설명문으로는 어렵다고 하더군요. 아주 작은 몸짓이나 몇 마디 말 같은 것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그 인물이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도록 쓰는 것이 '인간을 묘사한다'라는 것이라던데요?

처음부터 나는 작가의 덫에 걸렸다.
선입견이라는게 참 무서운거다. 이걸 마지막 장에서 알아차리다니.....
거기다가 책 제목 '악의'가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었을 땐, 조금 멍-했던 것 같다.

<악의>는 <용의자X의헌신><방과후>에 이어 세번째로 만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인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앞으로 이 작가 책을 다 읽을 예정인데, 이 작품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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