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개론 도해식 10.0 세트 - 전3권 (총론 + 각론 + 암기노트)
조영진 지음 / 미래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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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8.5와 비교를 해봤을 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컬러판이라는 거다.  물론 8.5도 푸른색으로 중요한 단어를 표시하긴 했는데, 10.0 같은 경우는 붉은색을 추가한데다가 표에다가도 색을 입혀놨다.   

붉은색과 푸른색을 이용해서 중요단어를 강조한 것은 괜찮아보이는데, 표에다가도 색을 입혀놓을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알록달록한게 이쁘긴 하지만.)   

도해식같은 경우는 저자의 동영상 강의를 함께 듣는게 독학하는 것보다 좋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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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
정철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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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에 미쳐라.' 이런 제목들이 유행인 모양이다. 이런류의 제목들이 나오기 시작한건 좀 된듯 싶은데 이제서야 읽어보게 된다. 솔직히 자극적인 제목에 눈길이 한번 더 가는게 사실인데 내용은 얼만큼 실할까 싶어 읽어보았다.  

막연하게 '부자가 되겠다.'란 생각보단 '10년 뒤에 xx을 벌겠다.' 한단계 더 나아가서 '10년 뒤 xx을 벌려면 1년에 얼마큼 모아야한다.' 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면 실천하기 편한 법이다.  

20대에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보긴 힘들다. 사회초년생 입장에서 월급이 썩 많진 않기 때문이다. 대신 20대부터 시작하면 한 가지 유리한 점이 있으니 그건 바로 '시간'이다. 시간의 힘이야말로 책 제목처럼 20대부터 재테크에 미쳐야하는 이유다. 이론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적은돈이라도 시간이 플러스 되면 엄청난 힘이 발휘된다는 걸 책에선 설명을 하고 있다.  

은행은 이제 금고 역할 수준 밖에 안된다. 그렇지만 반토막 펀드에 난리를 쳤던 걸 생각하면 선뜻 저자의 말을 따라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출판년도가 2005년이라서 그런지 지금이랑은 조금 안 맞을 수도 있다. 이건 유행을 타는 재태크 서적들의 공통적인 문제일것이다.(물론 기본적인 걸 설명하는 책들은 괜찮지만 말이다.)   

20대부터 시작한다면 30대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좋겠지만, 꼭 20대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듯 싶다. 기본적인 재테크에 대한 개념 정도를 갖추는데는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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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 팍스넷 주식투자 필독서 시리즈 2
쥬라기 지음 / 팍스넷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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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라고 하면 집안 말아먹는 짓..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가끔 소위 대박이라는 것을 터뜨려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tv나 신문 등에서 보게 되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또 흔들리기 마련이다. '나도 한번 해볼까? 운이 좋아서 대박이면 흐흐흐'  이런 생각이 든다는 거다. 솔직히 '주식=로또' 라고 생각했다.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호피 부족이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사막에서 비가 내리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님에도 호피 부족이 지금까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인디안 기우제' 덕분이다....(중략)... '인디안 기우제'의 성공비결은 단순하다. 비 올 시기를 잘 골라 기우제를 지내기 시작하여, 비가 내릴 때까지 절대로 기우제를 멈추지 않는데 있다.

저자는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는 것처럼 주식도 그렇게 투자하라고 말하고 있다. 저평가된 괜찮은 주식을 발굴하여 그 주식이 제 값어치를 할 때까지 장기보유하는 것. 40년 정도(아마도 평생?) 주식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단타가 아닌 가치투자를 하라는 거다.

주식투자 성공의 관건은 단기간에 수익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보다 얼마나 손실을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아마 평생토록 주식을 하려면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켜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당장 높은 수익률보단 낮은 수익률이라도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40년 후에 워렌 버핏이 부럽지 않을 그런 부를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건 그 회사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말은 깊이 새겨야할 듯 싶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를 보면서 가슴앓이해봐야 쓰잘데기 없는 짓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그 회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평가하는 게 더 유익할 것 같다. 

문제라고 한다면, 가치투자할만한 대상을 찾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거다.
나름 찾는 방법을 소개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방법일 뿐이고 결국은 투자하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일 것이다. 

재무제표 보는 법같은 건 이쪽으론 문외한인 내게 좀 버거웠고 반복되는 내용이 있어서 좀 그렇긴 했지만, 나같은 주식초보에게 입문서로서는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주식을 하는 올바른 길을 알려줬으니 말이다.

몰빵, 대박 같이 주식을 도박처럼 생각했던 내게 주식이 위험한게 아니라 나같은 마음가짐으로 주식에 접근하는 투자자가 위험하단 사실을 인식시켜줬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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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강의
이중텐 지음, 강주형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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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중국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기로 다짐을 했었고 너무 딱딱한 역사책은 중간에 실패할지도 몰라 중국사와 연관된 소설도 함께 넣기로 했었다. <동주 열국지>를 다 읽은 후에 시간 순으로하자면 <초한지>를 선택하는게 좋을 것 같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것이 이중텐의 <초한지 강의>

진시황 사후에 중국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그 중에서 가장 큰 세력이었던 항우와 유방. 그 둘의 한판 승부가 잘 알려진 <초한지>다.  

항우와 유방은 극과극이다.
이름도 없는 평민의 자식으로 태어난 건달 유방과 귀족집안 출신의 천하장사 항우.
초반에 유방은 여러번 항우에게 패했고 여러모로 항우에게 밀리는 처지였다. 그런 그가 항우를 물리치고 최후의 승자가 되었단 사실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유방에 대한 내 평가는, 부하들을 잘 만나서 운 좋게 황제가 된 사람 정도였다. 

항우는 자기가 잘난 탓에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유방은 자신이 못난걸 알고 있던 탓에 부하의 의견에 귀를 잘 기울였는데 이게 근본적이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유방과 항우에 대한 기본적인 비교 뒤에, 어떻게보면 초한지 최고 스타라고 할 수 있는 한신의 활약과 몰락에 대한 이야기. 유방의 씽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장량과 명재상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소하의 이야기. 그리고 악녀로 이름 자자한 유방의 부인 여후 여치까지 한나라 건국과 관련된 인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곁들여져있어서 읽기 좋았다.  영웅이라고 무조건 치켜세우지도 않았고 나쁜놈(?)이라고 무조건 깎아내리지 않은채 그러한 행동들을 한 이유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줬던 탓에 유익했던 것 같다. 다만 단점이라고 하면 같은 이야기가 여러번 반복이 된다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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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열국지 12 - 바람은 쓸쓸하고 역수는 차구나, 완역 결정본, 완결
풍몽룡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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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라에 구원병을 보내자는 의견이 묵살되자 왕 몰래 군대를 동원한 신릉군.
아무리 의리가 중요하다고하지만 병부를 훔치고 왕이 정한 군의 총책임자를 살해한 후에 멋대로 군대를 움직여 다른나라를 구하는 행위가 과연 칭송받을만한 것인가 싶다. 지금으로 봤을 땐 참 어이없는 것에 어리석을 정도로 목을매는 그들의 행동이 어처구니없을 때가 많다.  이걸 계기로 왕과 사이가 벌어진 신릉군은 정치에 뜻을 잃고 후에 주색에 빠져 허무하게 죽어버린다.

진나라는 그나마 명목상으로 남아있던 주나라를 완전히 제압해서 천자의 상징이라는 아홉개의 솥을 빼앗고 영토를 편입시킨다.

여불위는 자신이 계획한대로 뜻을 이루고, 그 지위와 권세가 하늘을 찌르게 된다.
뭐든지 적당히 해야하는 법이고 달도 차면 기운다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형가가 진왕 정 암살에 실패한 까닭은 재촉한 연나라 태자의 잘못도 있고, 재촉한다고 그대로 실행에 옮긴 우직한(?) 형가의 잘못도 있다. 어떻게 보면 요행수를 바라고 저질렀던 일인데 준비가 미흡했던 것이다. 암살실패는 형가 개인의 죽음 뿐만 아니라 연나라 멸망까지 이어졌다. 

중국을 통일한 진왕 정은 이때까지의 호칭으론 자신의 업적을 빛내보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새로 황제라는 칭호를 만든다. 자신이 처음이니 시황제라고 칭하고 다음은 2세 3세 이런식으로 백세 천세까지 가길 바란다고 말했지만 그의 왕국은 2세 황제 호해 때 망한다. 호해 뒤에 진왕이 있었긴 하지만 이름 뿐이었으니 거론할 가치는 없을 듯 싶다.

오래 전 이야기니 지금같은 경우엔 적용할 수 없다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같고 역사는 늘 반복되는 법이니 말이다.

+)
책 앞쪽 지도에 보면 한반도(평안북도쪽)까지 만리장성이 표시가 되어있던데...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뻗어있었단 소리는 금시초문이다. 평소 풍몽룡이 쓴 부분 중 잘못된 부분은 주를 달아서 정정해놓은 걸 책에서 몇 번 본적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된건가 싶다. 이왕하는거 지도도 좀 제대로 된 걸 삽입해놓았으면 하는 아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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