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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의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 팍스넷 주식투자 필독서 시리즈 2
쥬라기 지음 / 팍스넷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주식투자라고 하면 집안 말아먹는 짓..이라고 다들 생각한다. 나 또한 그리 생각을 했었다. 그래도 가끔 소위 대박이라는 것을 터뜨려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tv나 신문 등에서 보게 되면 사람 마음이라는게 또 흔들리기 마련이다. '나도 한번 해볼까? 운이 좋아서 대박이면 흐흐흐' 이런 생각이 든다는 거다. 솔직히 '주식=로또' 라고 생각했다.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호피 부족이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 사막에서 비가 내리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님에도 호피 부족이 지금까지 사막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인디안 기우제' 덕분이다....(중략)... '인디안 기우제'의 성공비결은 단순하다. 비 올 시기를 잘 골라 기우제를 지내기 시작하여, 비가 내릴 때까지 절대로 기우제를 멈추지 않는데 있다.
저자는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는 것처럼 주식도 그렇게 투자하라고 말하고 있다. 저평가된 괜찮은 주식을 발굴하여 그 주식이 제 값어치를 할 때까지 장기보유하는 것. 40년 정도(아마도 평생?) 주식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단타가 아닌 가치투자를 하라는 거다.
주식투자 성공의 관건은 단기간에 수익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보다 얼마나 손실을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아마 평생토록 주식을 하려면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지켜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당장 높은 수익률보단 낮은 수익률이라도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40년 후에 워렌 버핏이 부럽지 않을 그런 부를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건 그 회사의 경영에 참여한다는 것과 같다는 저자의 말은 깊이 새겨야할 듯 싶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가를 보면서 가슴앓이해봐야 쓰잘데기 없는 짓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그 회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평가하는 게 더 유익할 것 같다.
문제라고 한다면, 가치투자할만한 대상을 찾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거다.
나름 찾는 방법을 소개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형식적인 방법일 뿐이고 결국은 투자하는 본인이 알아서 해야할 문제일 것이다.
재무제표 보는 법같은 건 이쪽으론 문외한인 내게 좀 버거웠고 반복되는 내용이 있어서 좀 그렇긴 했지만, 나같은 주식초보에게 입문서로서는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주식을 하는 올바른 길을 알려줬으니 말이다.
몰빵, 대박 같이 주식을 도박처럼 생각했던 내게 주식이 위험한게 아니라 나같은 마음가짐으로 주식에 접근하는 투자자가 위험하단 사실을 인식시켜줬다는 점에서 꽤 괜찮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