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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평점 :

사물에 대한, 현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책.

이어령 교수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무수히 많다. 언론인, 교수, 장관등 무수한 직업을 거치고 무수히 많은 작업을 했다.
어디선 이런 원동력이 나왔을까.
그래서 일까. 이어령 교수의 책은 읽을때마다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줬다.
이번의 다시한번 날게 하소서도 마찬가지다.
에티오피아 인들이 자신들의 흙을 생명처럼 여기며 선교사들에게 주지 않았던 일들. 하지만 그뒤에 벌어진 일은 충격적이다.
자신들의 생명인 흙이 결국엔 끝남을 맛보았으니 말이다.
우연과 허구의 사이에서 사람들은 진실을 잊어가고 있다. 그 진실의 잊혀짐을 이어령 교수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쥐가 한 나라의 무형 가치가 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리당 100달러에 팔리는 쥐는 또 어떤 쥐일까.
조금만 옆으로 보면 그 사물의 가치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다. 그곳에서 발견된 지적 재산권. 우리는 이 새로운 권력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이순신 장군의 승리가 단지 거북선의 하드웨어가 아닌 전법에 대응한 소프트웨어적 승리라고 하는 대목에서 이어령 교수의 색다름을 다시한번 느꼈다.
지게에서 멜빵 문화를 완성시켰다고 하는 부분은 새로운 시각의 정점이 아닐까.
한국의 음식맛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 또한 그저 음식에 심취해 있던 사람들에게는 뜨끔할 소리인것 같다.
책 말머리에 쓰여진 <남들이 지금껏 보지 못한 원석을 캐내는 연장>을 만들고자 했던 이어령 교수의 말은 이책의 요약인것 같다.
사물에 대한, 사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해주는 책.
좀더 폭넓은 지식을 갖고자 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