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필사 -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최종규.숲노래 지음, 사름벼리 그림 / 세나북스 / 2025년 8월

마음 따스하게 해주는 동시 따라쓰기

동시와 함께 동시를 따라쓰는 책.

우리말로 노래하는 식물도감.

이 책을 수식하는 수식어는 많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런 수식어가 무색하게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무언거가 먼저 느껴진다.

어릴때 읽어보던 동시와는 다른 어른을 위한 동시이며, 더불어 우리말로 쓰여 있는 예쁜 동시집이다.

이 책은 한쪽엔 시를, 그리고 오른쪽인 시를 따라 쓸수 있는 필사 칸이 준비되어 있고, 풀꽃나무 풀이까지 아주 세심하게 꾸며져 있다.

고들빼기에 이렇게 예쁜 뜻이 있었다니 너무 따스하다.

처음들어보는 달개비이지만, 그 속에 감춰진 뜻은 수줍은 새색시 같은 느낌이다.

들깨라는 제목의 동시에서는 깻잎의 향이 느껴지듯 냄새,맛이 골고루 섞여 있다.

이슬먹은 쉼터의 무화과 나무는 소담스럽다는 저자의 말대로 동그랗고 예쁜 시이다.

해말갛게 꽃을 터트리는 벚꽃나무는 그 거리를 생각만 해도 따스한 봄빛이 비추는 것 같다.

모든 시들이 정말 예쁜 우리나라 말로 쓰여 있어 어디를 펴서 읽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수수꽃다리 나무의 환한 얼굴을 보는 것도, 초롱꽃의 반짝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좋은 점은 한글의 자음순으로 책을 배열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말로 쓰여 있는, 자음과 자음의 예쁜 배열이 더욱 동시를 밝게 비춰준다.

빠르게 읽기보다는 천천히 한줄한줄 읽어가는 기쁨을 알게해주는 책이다.

동시를 따라쓰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

#동시 #동시필사 #풀꽃나무 #풀꽃나무들숲노래동시따라쓰기

[100자평] 나리꽃 예찬

나리꽃 예찬 ㅣ 미루나무숲에서 시인선 4
김병찬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7월

나리꽃과 함께 하는 시조 여행.

시조집 - 나리꽃 예찬

나리꽃 예찬 ㅣ 미루나무숲에서 시인선 4
김병찬 지음 / 빨강머리앤 / 2025년 7월

나리꽃과 함께 하는 시조 여행.

나리꽃은 백합의 순 우리나라 말이다.

찾아보니 개화시기, 꽃의 모양에 따라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꽃이란다.

이런 나리꽃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함께해보자.

나리꽃과 함께 하는 여행이지만, 이 책은 경북의 지명이 많이 나온다.

저자는 지명을아끼고자 하는 마음에 지면에 다 싣지 않았다지만 제목에서 나오는 지명의 이름을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진평왕릉을 다시 보며 그 안에서 모든 인간사를 내려다 봤을 대왕의 마음은 어느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하늘로 가신 그 뜻은 우리같은 한낱 인간을 쉬이 깨닫이 못할 것이니라.

나리꽃 예찬이다 보니 불교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안에 숨겨진 뜻을 새겨 읽으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절 마당 구석진 꽃에 핀 한 송이 나리꽃은 어떤 이유로 피었을까. 아마 분서에 항의 하는 조상님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정암진 대첩의 지휘자는 누구 였을까. 대첩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무엇이었을까.

의병 곽재우의 지휘는 흐트러짐 없는 웅장함 이었을 것이다.

경포호를 통해 삼라만상 불변사를 외치는 저자의 마음이 왜 씁쓸하면서도 외롭게 다가오는 것일까.

심장의 고통을 그 누가 알까. 그 고통은 한탄을 하기도 어려우니, 혼자 감내해야 하는 아픔이 뼈속까지 아픔으로 다가온다.

광풍이 불어오는 절벽위에서 평등세상을 외치지만, 과연 우리는 평등세상에 살고 있는가.

나리꽃 예찬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불평등을 감히 소리내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해설을 통해 시조의 뜻이 더욱 증폭되니, 나리꽃의 예찬을 더욱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시조집 #시인선 #나리꽃 #나리꽃예찬

[100자평] 사랑령

사랑령 - 지금, 사랑을 시작하라
이용현 지음 / 필독 / 2025년 8월

사랑에 관한 한편의 수필

에세이 - 사랑령

사랑령 - 지금, 사랑을 시작하라
이용현 지음 / 필독 / 2025년 8월

사랑에 관한 한편의 수필

사랑을 말로 표현하기란 굉장히 어렵다.

하물며 사랑의 정의를 내리기도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사랑의 마음을 글로, 음악으로 표현했다

당신을 생각합니다. 라는 말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는 말에서 사랑의 모습이 보인다.

이 책에서는 다른책과 다르게 자기사랑 챌린지를 통해 자신의 사랑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한다.

나를 돌보는 연습으로 시작되는 자기 사랑 챌린지. 어떤 챌린지 보다 따스하다

사랑의 순간들을 통해 우리 주위의 사랑 모습을 담았다.

자신이 모은 모든 풀꽃을 아무것도 찾지 못한 여자아이에게 들려준 남자아이의 모습을 상상만으로도 아릅다고 애틋하다.

또 사랑의 질문을을 통해 다시한번 사랑의 모습을 알아보게끔 한다.

사랑을 통해 더 온전히 존재하게 되는 순간의 모습은 아름다울 것이다.

사랑의 기적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순간에서 조금씩, 시나브로 찾아오는 것이다.

세상의 작은 기적으로 가득한 것은 사랑의 힘이 아닐까.

기다림의 미학은 사랑에서도 통용되는 것 같다. 빠른시대에 사랑을 기다리는 시간은 설레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랑령은 명령이 아닌 초대라고 한다.

단순한 감정이 아닌 선택이며 표현이라는 말은 사랑의 소중함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사랑의 모습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한 귀퉁이라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랑 #사랑의실천 #에세이 #사랑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