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
김지영 지음 / 푸른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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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는 다른 울림을 전해주는 수필집..

저자의 생각이나 혹은, 저자가 가지고 있는 사상을 직접 느낄수 있어 저자의 공용 일기장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다.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

제목만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수필집인줄 알았는데, 저자가 여태껏 겪었던, 그리고 느꼈던 모든 내용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김지영.. 요즘 핫한 인물과 동명이인이라 여자인줄 알았는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호사 였다.

그의 프로필을 보니, 참 많은 일을 했고, 또 하려고 하는구나..

정말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한가지 직업만으로도 벅차고, 또 힘든데, 저자는 변호사로 또 작가로 또 사진을 찍는 사진사로 팔방미인 역할을 한다.


이 책의 모든 삽화는 저자가 직접 찍었다고 하니, 사진사가 또 다른 직업으로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책을 읽는동안은 내가 정말 저자의 일기장을 보고 있나 착각할 정도로 그의 내면 생각을 여가없이 잘 적어 놓았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만나는 사람, 그리고 느끼고 있는 감정들까지도..

그리고 아무래도 미국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미국의 지역이나 외국 사진도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4계절이 뚜렷해서 아름답다고 하는데, 넓은 미국에는 못 미치는것 같다. 아니면 저자의 사진 실력이 월등히 높거나..

베버릴힐스의 어떤 거리를 찍은 이 사진을 눈오는 계절이 보고 있자니, 마음이 따뜻해 지는것 같다.

언젠간 한번 방문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미국에서 활동을 하더라도 내면의 모습은 한국인인 저자는 그만큼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떠올리려 했다.

제목을 그는 나의 아버지였다, 이다라고 지은것은 그런 자신의 생각을 더 잘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이야기가 다 끝나는 지점엔 직접 영어로 옮겨적어, 자신의 자식들이 위글을 보기를 원하다고 했다.

나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자식들..

나의 아버지를 찾으면서 내 자식들의 아버지인 나를 그려내는 저자의 화법은 그래서 더욱 절절하다.


날이 좋아지면 풍경이 멋진 부분을 다시 펴들고 들판으로 나가고 싶다. 이 책을 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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