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클럽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성균 옮김 / 까만양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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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읽어버린 소설 《자살클럽(2014.03.17. 까만양)》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의 저자를 언급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자살클럽》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접했을 가능성이 큰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작가입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 중에서 유독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큰 인기를 누릴 탓인지 그의 다른 작품들은 두 작품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에 대한 기억은 두 작품뿐입니다. 그러나 그 기억은 무척 강렬합니다. 워낙 어릴 적 동화책으로 보았던 기억이라 정확한지 자신 없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처음 경험한 판타지였고 모험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들뜬 상태였습니다.

 

《자살클럽》은 보헤미아 왕자 ‘플로라즐’과 왕자의 막역한 친구이자 왕실거마장관인 ‘제럴딘’ 대령의 모험을 다룬 소설입니다. 변장술에 능한 플로라즐 왕자와 제럴딘 대령은 어느 날 밤 술집에서 만난 ‘크림파이를 나눠주는 청년’을 따라 『자살클럽』에 입장하게 됩니다. 왕자의 목숨이 위험에 빠질까 두려웠던 제럴딘 대령의 만류도 뿌리친 왕자는 『자살클럽』에서 행하여지는 부도덕한 살인을 목격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크림파이를 나눠주는 청년 이야기’는 왕자와 대령이 『자살클럽』을 와해시키는 장면으로 끝맺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의사와 사라토가트렁크에 읽힌 사연’에서 독자는 뜬금없이 무도회장에 나타난 왕자와 대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단편의 주인공은 미국청년 ‘사일러스 스큐다머’이지만 이야기 말미에서 왕자와 대령이 『자살클럽』의 회장을 뒤쫓는 중이었고 안타깝게도 제럴딘 대령의 동생은 목숨을 잃었으며 회장은 도망친 후라는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이륜마차를 타고 겪은 모험’은 플로라즐 왕자가 마침내 『자살클럽』의 회장에게 벌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자살클럽》에 수록된 세 개의 단편은 『자살클럽』이라는 이상야릇한 모임에 가입한 플로라즐 왕자와 제럴딘 대령이 겪은 모험을 엮은 이야기입니다. 모험추리소설이라는 특징 탓인지 이야기 전개가 무척 빠르며, 읽는 중간 중간에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과 만나게 됩니다. 독자 스스로 사건을 추리해 가며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살클럽》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이라는 점에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을 「보물섬」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로만 만난 독자라면 《자살클럽》 읽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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