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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중학생을 위한 멘사 수학 천재 ㅣ 멘사 어린이 시리즈
존 브렘너 지음, 권태은 옮김 / 바이킹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예비 중학생을 위한’이라고 대상을 정확하게 꼬집어 주는 《멘사 수학 천재(2013.11.25. 바이킹)》는 수학의 원리를 퍼즐과 같은 「놀이」를 통해 습득하는 과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는 예비 중학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현재 중학생도 아니기에 이 책을 읽어도 될까 잠시 망설였습니다. 망설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지만 제목 앞에 붙은 수식어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지요.
중학교 때까지 곧잘 나오던 수학 점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너무나도 낯선 점수로 변해갔습니다. 엄마는 학창시절 수학을 못했던 자신의 탓이라며 위로해 주었지만 낮은 수학 점수의 충격은 엄마의 위로로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수학은 단순한 덧셈, 뺄셈에 불과합니다. 이런 단순한 작업도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쉽고 빠르게 해치울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그렇게 간절했던 수학 점수가 이제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책에 관심이 갔던 것일까요?
《멘사 수학 천재》는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는 퍼즐은 어린아이, 성인 가리지 않고 뇌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 수록된 퍼즐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강제성이 부여되지도 않고, 한 문제를 풀지 못하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지도 않습니다. 오롯이 이 책을 손에 쥔 사람의 마음이면서 동시에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레벨1부터 레벨5까지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더 높은 난이도의 퍼즐 문제가 등장하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쉽게 풀리는 문제도 있는 반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을 찾지 못하는 퍼즐 문제도 나오지만 그냥 넘어가도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풀지 못하는 퍼즐 문제가 점점 더 많아질수록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의 뇌는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만으로 수학을 학습이 아닌 놀이로 받아들이기는 아직 무리인가 봅니다.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적합한 책입니다. 단지 퍼즐을 가지고 노는 동안 어려운 수학 공식까지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뇌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던 방식으로 써보고 싶은 성인에게도 추천합니다. 저는 구구단 이십 단 외우기가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