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 시오리코 씨와 사라지지 않는 인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부 3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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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이란 제목을 가진 소설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올 5월, 매일 퇴근하면서 듣는 ‘책 읽는 라디오 EBS, 화제의 베스트셀러’라는 프로그램에서였다. 낯선 일본 작가의 책을 소개하는 진행자의 멘트에 나는 ‘에이, 한동안 지루하겠구나.’라고 미리 짐작해 버렸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예사 책이 아니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느릿하고 잔잔해서 지루할 것만 같은 문체지만 이상하게도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소설을 누군가가 읽어주는 이야기로 귀를 통해 듣는 것과 내 눈으로 직접 읽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기에 나중에라도 꼭 1권부터 다시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시리즈 3권이 출간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3 (2013.8.30. 디앤씨미디어)》도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책에 얽힌 수수께끼를 푸는 데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p.163) 비블리아 고서당 주인 ‘시노카와 시오리코’와 자신은 책에 관해서 잘 모르지만 책 이야기를 할 때 빛나는 시오리코를 사랑하는 비블리아 고서당 수습직원 ‘고우라 다이스케’가 주인공이다. 시리즈 3권에서도 시오리코의 추리력은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든다. 그리고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시오리코와 다이스케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책으로 얽힌 인연의 끈이 질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인연의 끈이 점점 더 팽팽하게 당겨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시오리코와 다이스케의 활약과 더불어 이 소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건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4권의 책이다. 『민들레 소녀(로버트 F.영)』와 『체브라시카와 친구들(에두아르드 우스펜스키)』, 『봄과 아수라(미야자와 겐지)』 그리고 시오리코의 엄마, 시노카와 지에코가 집을 나갈 때 두고 간 책 『크라크라 일기(사카구치 미치요)』다. 나는 1장과 3장에서 등장하는 2권의 책이 무척 궁금해서 도서관 자료검색을 했더니 다행히 소장된 책이었다. 오늘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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