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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지도 지리 이야기
디딤 지음, 서영철 그림 / 삼양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간혹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의 방대한 깊이와 마주칠 때면 놀랍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무지함은 끝이 없다는 생각에 기운이 빠진다. 관심 있는 분야는 평소 눈여겨보기 때문에 친숙하게 느껴지는 게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낯선 분야에서는 무엇부터 읽어야할지 또한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겠거니와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줄곧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내게 지도는 세계 일주를 꿈꾸게 만드는 도구다. 실제 세계 일주를 떠날 수는 없지만 벽에 붙여놓은 지도를 보면서 나라와 나라 사이, 도시와 도시 사이를 손으로 짚어보면서 내가 가고 싶은 루트를 떠올려본다. 하지만 지도에 대한 관심은 딱 거기에서 멈출 뿐,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지도 지리 이야기(고대부터 현대까지, 알래스카부터 아프리카까지) (2011.5.25. 삼양미디어)》를 읽으면서 지도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에 입이 쩍 벌어졌다. 세계 지도의 탄생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지도 속에 감추어져 있는 무한한 정보를 알뜰하게 챙겨 하나하나 알려준다. 대동여지도 이전에 만들어졌던 고지도의 실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와 관련되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바로잡는다. 다양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도가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지도에는 인간의 정서와 정치적 이념 등이 담길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또한 아시아와 유럽,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와 남극, 북극으로 나누어 각 대륙에 얽힌 미스터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제목 앞에 꼭 붙는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이라는 문구 때문에 상식 시리즈로도 불리는 이 책은 세계지도와 지리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만 지도와 지리 이야기 일뿐 책을 읽다보면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다. 지루한 줄 모르고 쭉쭉 읽힌다. 누구나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정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생김새도 제각각인 다양한 지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