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 - 철학치료학 시론
이광래.김선희.이기원 지음 / 지와사랑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1년 1월 1일자 조선일보에 「한국인이여 행복하라」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이 해결해야 할 행복의 조건’을 찾아보는 기사가 실렸었다.  이것은 한국을 포함해서 세계 10개국 5190명을 대상으로 ‘행복의 지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여주는 기사였다.  10개 나라 국민 중에서 한국인의 행복지수를 구체적인 수치로 눈앞에 펼쳐 보이는데,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왜냐하면 10개 나라 가운데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답한 사람, “돈과 행복이 무관하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7.1%와 7.2%로 한국인이 가장 낮았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는 돈에 대한 집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고, 북한의 도발로 불안감이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원인도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삶의 만족감이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며, 자살률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우리는 실업, 노령, 전쟁, 환경파괴 등 행복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시시각각 우리의 행복을 앗아가고 불행하고 불안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여기 이 질문에 대한 근원적인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2011.1.31. 知와사랑)》이다.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는 실패나 상실에서 비롯된 마음의 병은 마음으로 치료해야 하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철학뿐이라고 주장한다.  먼저 이 책은 ‘마음의 병은 병원병이 아니’라며 마음의 병을 약물로 치료하기 시작한 것은 의사와 제약회사 간의 은밀한 거래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정신질환을 약물로 치료하려했을 때 발생하는 역기능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대신할 치료방법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의문은 과연 약물치료를 대신할 대안이 철학인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은 신체적인 차원의 건강이나 물질적인 차원의 부에서 정신적이고 사회적 차원으로 급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P177)면서 새로운 치료 방법의 등장과 철학치료의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본다.  그리고 철학치료의 토대는 소크라테스 철학(대화)이며 이는 자신과 자신 그리고 자신과 타인의 상호 통섭적 소통으로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끝으로 책은 동양사상에 기인해 철학치료를 살펴보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철학치료학 시론’이란 부제가 달린 책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는 마음을 치료하는 것에서 철학의 역할을 찾는 책이다.  이 책은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지만,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국인은 행복 공화국이 아니라 불행 공화국에서 살고 있다.  우리, 한국인이 행복 공화국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을 《마음, 철학으로 치료한다》에서 찾아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