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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블랙독 -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편안한 그림책
매튜 존스톤 지음, 표진인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감기는 누구나 걸리기 쉬운 흔한 병입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 칭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감기를 앓듯이, 누구나 한 번쯤 우울증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감기처럼 치료하기도 쉽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이란 단어도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울증은 우리의 가까운 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울증을 감기처럼 걸리기 쉽고, 치료하기 쉬운 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우울증은 수면장애, 소화불량 그리고 만성피로 같은 신체적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 조차도 인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굿바이 블랙독"은 약 10분 정도만 투자하면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편안한 그림책>이란 부제가 이 책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구절이라고 느껴집니다.
저자는 블랙독이란 이미지를 이용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을 구체적이고 시각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온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었지만,
블랙독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삶은 암울함 그 자체였다.
블랙독을 쫓아낼 수 있는 방법 또한 쉽고 편안하게 알려줍니다.
뚱뚱하고 게으른 이 녀석때문에 나는 곧장 침대에 드러누워 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곤
했다.
녀석은 운동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운동을 하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운동하기 싫거나 힘이 들 때야말로 꼭 운동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신문이나 뉴스 등에서 접했던 우울증 관련 정보보다, 너무나도 가벼운 이 책을
통해서 우울증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블랙독은 내 가까이에 머물여 틈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틈이 생기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것.
블랙독이 살이 쪄서 비대해 질수록 나의 인생은 망가져 간다는 것.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블랙독을 날씬하고 작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신이나 가족 또는 친구, 미래에 블랙독을 만날 수도 있는 우리를
위해서 이 책을 여러분에서 추천합니다.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굿바이~ 블랙독~! 이라고 외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