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 이색박물관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1
이용재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껏 가 본 박물관이라고 하면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부산박물관이 전부다. 라고 첫 문장을 써놓고 보니 대학교 방학 때 안동 하회마을에 갔을 때 들렀던 탈박물관이 갑자기 떠올랐다.  어쩌면 기억 속에는 없지만 ‘박물관’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이곳저곳에 간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박물관을 통해 본 우리 문화사」라는 부제가 달린 책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 이색박물관 편 (2011.2.15. 도미노북스)》은 삼십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면서 박물관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기억이 없다는 게 서운해서 읽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라도 박물관을 돌아다니면서 추억이나 만들어볼까 하는 요량도 있었다.  그런데 책 속에서 내가 다녀온 박물관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경남 고성에 있는 공룡박물관인데,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감격했겠지만 나는 내 기억력 감퇴를 의심하면서 한숨만 내쉬었다.  아, 왜 기억을 못한 거냐고.




뒤표지를 보면 이 책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을 한마디로 표현한 단어가 있다.  타고난 입담과 파격적인 문장이란 단어로 ‘이용재식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용재의 글은 재미있고 실감나고 중독성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떤 박물관을 소개할까가 궁금했는데, 그보다 이용재식 글이란 어떤 글일까가 더 궁금해져서 서둘러 읽기 시작했다.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은 지역별로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총 25개의 박물관을 소개한다.  정말 이런 박물관도 있을까 싶은 ‘쇳대박물관’부터 시작해서 ‘실학박물관’, ‘술박물관’, ‘무주곤충박물관’. ‘상주자전거박물관’, ‘장생포고래박물관’ 등 신기하고 볼거리 많은 박물관을 재미있는 글 솜씨로 술술 풀어낸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넘기는 손놀림도 느끼지 못했는데 벌써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라있었다.




올해 휴가 때는 박물관 기행을 해 보면 어떨까싶다.  요즘은 하나의 주제, 목적을 정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을 즐기는데 이번에는 ‘이색박물관을 찾아서’라는 제목을 붙여봐야겠다.  분명히 즐거운 여행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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