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2007.10.17.웅진지식하우스)》은 신들이 좋아하는 인간, 신들이 싫어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저자는 책을 열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이뷔코스의 두루미 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신화를 읽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현대인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럼에도 신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신화의 신들을 창조해 낸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신화는 신들을 창조해 낸 고대인들의 꿈과 진실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이며,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 즉 인간에 대한 믿음과 존중,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열쇠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신들이 좋아하는 인간과 신들이 싫어하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신화와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소개한다.  신화에서 말하는 주제는 고대인이든 현대인이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리라.  그만큼 인간과 신의 관계는 밀접하다고 하겠다.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다.  그렇기에 신은 일희일비하는 인간과 근본부터 다르다고 여긴다.  그런데 신화에 등장하는 신의 모습은 인간과 닮은 구석이 있다.  사랑과 질투, 의심과 배신, 오만과 독선 등 인간의 못난 면을 신들도 가지고 있더란 말이다.  그렇다면 신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겠는가.  신들의 마음은 인간의 마음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기에 신들의 마음을 여는 것은 곧 인간의 마음을 여는 것과 같다는 이치에 다다를 수 있다.




지난 8월 27일, 63세의 나이로 별세하기까지 그리스 신화 연구가로 활동해 온 故이윤기 작가는 이제 영원한 신화의 세계로 날아갔다.  저자는 신화의 세계에서 신들의 마음을 열었을까.  저자는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내 마음 속 신전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가 저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애정을 갖고 지켜 내려했던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다.  이제 우리가 신화를 지켜야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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