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일생 동안 정신적 질환과 가난, 고독으로 고통 받았고 37살의 젊은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빈센트 반 고흐는 어떤 수식 어구도 필요 없는, 이름 그 자체가 수식어가 되는, 명실상부한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다.  ‘자화상과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등 강렬한 색채가 특징인 고흐의 대표작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갱과의 불화로 자신의 귀를 자르는 등의 일화가 고흐를 더 유명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천재 화가였지만 생전에는 불안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고, 사후에야 제대로 평가받은 불행한 화가라는 이력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고흐의 작품 ‘자화상(1889년)’을 처음 보았을 때 구불구불한 배경에 제일 먼저 관심이 갔다.  배경을 이루는 꿈틀거리는 힘의 표현은 당시 끊임없이 갈등상태에 놓여있던 고흐의 내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듯 화가의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인생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이 필요한 듯하다.(p5)  그리고 여기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그림에 대한 진실을 말해 줄 책이 있다.  바로 《반 고흐, 영혼의 편지(2005.6.20. 예담)》다.  이 책은 고흐의 편지로만 엮었다.  고흐의 동생인 테오의 편지도 간혹 볼 수 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고흐가 생활했던 지역과 시기를 중심으로 8장으로 구분해서 편지를 실었다.  고흐는 대부분의 화가가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과 다르게 성인이 된 후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몰두해가는 과정을 거쳐 열정적으로 그림 그리기에 매진하게 되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흐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했고 좌절했는지 그의 복잡한 내면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편지에서 고흐는 슬픔에 잠겨있거나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색에 대한 탐구, 그림에 대한 열정과 집착이 커질수록 그는 더욱더 고립되어 간 것으로 보인다.  고흐의 동생 테오가 물심양면으로 도왔지만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의 불행한 죽음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이 책을 읽고서도 찾지 못했다.  다만 그의 고립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화려하고 아름다운 ‘해바라기’가 슬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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