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지인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인터넷에서 꼭 찾아 봐야할 동영상이 있다는 내용의 전화였습니다.  5분 남짓의 짧은 동영상이지만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보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의 동영상이기에 꼭 봐야한다고 강조할까, 궁금해 하면서 인터넷 검색창에 접속했습니다.  잠시 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나도 눈물, 콧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다니요.  그때 그 감정은 ‘감동’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동영상은 세상에서 불가능한 일도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의 힘이라는 위대한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자식을 향한 사랑 앞에서 부모님은 못할 게 없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인이 찾아보길 권유한 동영상은 바로 이 책 《나는 아버지입니다(2010.12.7. 황금물고기)》의 주인공, 아버지 딕 호이트와 아들 릭 호이트의 도전기를 담았습니다.




첫 레이스가 계기가 되어 나 딕 호이트와 아들 릭 호이트는 ‘팀 호이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p11)




《나는 아버지입니다》는 출산 직전 탯줄이 목에 감겨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뇌성마비와 경련성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한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의사들이 모두 포기하라고 한 아들 릭을 아버지 딕은 평범한 아이들과 똑같이 키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에세이집에서 딕은 아들 릭이 컴퓨터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고,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또한 팀 호이트라는 이름으로 달리기 대회, 철인3종경기에 참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릭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범한 아기들과 달랐던 릭을 향한 이웃들의 불편한 시선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고, 릭에게 교육의 기회를 받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아빠와 함께 달리길 원하는 아들의 희망을 묵살하지 않고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들은 휠체어에 몸을 싣고, 아버지는 휠체어를 밀면서 달리는 그 모습은 마음을 울리는 것 이상의 무엇이 있습니다.  그 무엇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마라톤 대회, 철인3종경기는 혼자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경기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혼자가 아닙니다.  아들의 몸무게만큼 아버지가 느끼는 육체적인 힘겨움은 다른 참가자들보다 배가 되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아들을 향한 사랑 앞에서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바로 그는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레이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달리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겠지요.  그들의 레이스를 언제까지나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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