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 - 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 엮음 / 차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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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배웠던 삼국시대라 부르는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역사를 떠올려보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부분은 역시 신라시대다.  삼국통일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신라가 통일신라로 계속 그 명맥이 이어지는 게 고구려와 백제보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유이리라.  그런데 이상한 점은 고구려와 백제를 비교할 때다.  나에게만 해당되는 경우인지는 모르겠으나, 신라를 제외하면 고구려보다 백제에 대한 기억이 더 흐릿하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하하여 세웠다는 백제의 건국설화와 근초고왕 시기에는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었고, 일본에 하사한 칠지도는 백제의 일본진출과 백제와 왜의 친교관계를 증명하는 도구라는 점, 내 기억 속의 백제는 이게 전부다.  그런데 500년의 빛나는 역사를 자랑하는 조선왕조보다 더 오랜 세월 한반도에 살아 숨 쉬었던 나라 백제를 되살려낸 책이 있다고 한다.  바로 《대백제: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2010.11.20. 차림)》이다.




《대백제: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은 5부작 역사다큐멘터리 『대백제』의 방송 내용을 정리, 보완한 책이다.  대백제 다큐멘터리 제작팀은 고구려와 신라에 비해 ‘작은 나라’로 인식되는 백제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었음을, 그 숨겨지고 잊힌 역사의 진실을 담고자 애썼다고 말한다.  나는 백제가 7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기에 그 유구한 세월 앞에서 당황하고 말았다.




《대백제:700년의 역사, 잃어버린 왕국!》은 제일 먼저 일본 속의 백제를 찾아보는 장으로 문을 연다.  백제가 한반도에서 사라진 후 백제 유민들은 왜국으로의 망명을 결심한다.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 귀족들의 흔적을 추적하면 일본 황실과 맞닿게 되는데,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일본의 천황가의 비밀은 바로 백제임을 여러 자료를 들어 증명한다.  그리고 불국토를 꿈꾸면서 발전시킨 백제의 섬세한 불교문화를 소개하고, 뛰어난 철기 제작 기술과 금속공예 기술로 백제만의 멋과 향기를 담아낸 아름다운 유물들을 공개한다.  일본에 전래된 백제 기악의 흔적을 알아보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복원이 시도되는 백제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에 백제 의상이 살아있다는 사실 등 백제 패션에 관련된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해상왕국이었던 백제의 역동적인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있다.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꼬리표인 낙화암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죽은 삼천궁녀는 실제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는 점, 불교 전래 과정으로부터 백제는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점, 백제는 삼국 중 유일하게 벽돌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점 등 백제는 고구려, 신라와 비교했을 때 전혀 뒤처지지 않는 나라였다는 것이다. 




70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그보다 더 오랜 세월 잠들어있던 백제, 우리의 잃어버린 왕국 백제가 되살아났다.  이제 다시는 잃어버리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한 우리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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