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 걷기여행 -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
녹색연합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작년 이맘 때 쯤, 서울에서 찾을 수 있는 조선시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옛 길을 걸어보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서울의 옛 길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성 답사’였다.  나는 그때까지 동대문과 남대문은 알면서도 서울이 성곽도시라는 것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도성 답사’라는 게 참으로 새롭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워낙 적은 분량이 할애되었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많았다.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란 부제가 달린 책 《서울 성곽 걷기 여행(2010.9.1. 터치아트)》은 내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책처럼 느껴져 무척 반가웠다.




《서울 성곽 걷기 여행》은 서울 성곽의 역사와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조선 태조 5년 1396년부터 성곽축조를 시작한 이래 고종 때까지 꾸준히 정비와 개축이 계속되어 오다가 일본 침략과 한국 전쟁을 거치고 이후 서울이 발전하면서 성곽은 훼손되었다.  그 후 서울 성곽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재 훼손된 성곽을 복원 중이며 끊어진 성곽은 잇는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서울성곽길은 남산 - 낙산 - 백악산 -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18.6킬로미터의 서울성곽을 따라가는 길이다.  이 책은 4코스로 나누어 서울성곽길을 소개한다.  1코스는 ‘서울의 안산(案山), 남산’이란 제목으로 숭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를, 2코스는 ‘백악의 좌청룡(左靑龍), 낙산’이란 제목으로 장충체육관에서 혜화문까지를, 3코스는 ‘서울의 진산(鎭山), 백악산’이란 제목으로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를, 마지막으로 4코스는 ‘백악의 우백호(右白虎), 인왕산’이란 제목으로 창의문에서 숭례문까지를 소개한다.  각 코스에서는 단순히 성곽을 걷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는 체험과 교육의 장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1코스에서 4코스를 거치면서 백범광장, 조선신궁 터, 봉수대,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흥인지문, 낙산공원, 1․21사태 소나무, 경교장, 옛 러시아 공사관 등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뿐만 아니라 아픈 역사까지 모두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6백 년 역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며 오랜 세월 우리 곁에 있었지만 그 가치를 알지 못했던 우리의 유산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외의 성곽도시들의 아름다움을 넋 놓고 바라보곤 했었다.  당연히 서울이 성곽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 부러움이 많이 줄었지만 말이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서울성곽길을 걷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금은 끊어진 곳도 있고 최근에 복원된 모습으로 서 있는 곳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성곽이 모두 복원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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