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데이즈
혼다 다카요시 지음, 이기웅 옮김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혼다 다카요시의 작품 《파인 데이즈 FINE DAYS (2010.6.30. 예담)》는 표제작 『파인 데이즈 FINE DAYS』를 비롯해서 2008년 영화로 제작된 「YESTERDAYS」와 두 편의 작품을 더 해 총 4 편의 작품을 담고 있는 단편소설집이다.  좋아하는 일본 작가와 작품도 여럿 있고 탄력이 붙을 때는 일본 작품을 매주 읽기도 하지만, 이상하게도 일본 소설은 너무 자주 접했다 싶을 때는 좀 멀리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요즘이 그런 시기였다.  한동안 일본 작품과는 거리를 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파인 데이즈 FINE DAYS》를 읽은 이유는 이 소설의 저자인 혼다 다카요시에 대한 평가 때문이다.  혼다 다카요시의 미스터리에 대한 극찬이 일본 작품에게 멈칫했던 마음을 돌려세웠다.




이 소설의 표제작인 『파인 데이즈 FINE DAYS』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여고생에게 따라 붙는 이상한 소문을 으스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에도 예쁜 아이 곁에는 언제나 이상한 소문들이 무성했었다.  이 소설처럼 저주까지는 아니었지만 학창시절 한 번 쯤 들었을 법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나 오싹하고 소름 돋는 무서움이 아니라 절제된 두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다.  그리고 영화로도 제작되면서 혼다 다카요시를 더 유명하게 만든 작품 「YESTERDAYS」는 죽음의 문턱에 놓인 아버지와 아버지의 부탁을 받은 아들의 이야기다.  사람들이 흔히 ‘뻔하다’라고 말하는 이야기들 중에는 성공해서 부를 축적한 아버지 밑에 그 아버지를 좋아하지도 않고 존경하지도 않는 아들이 있다.  「YESTERDAYS」는 이런 결말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뻔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아버지 애인을 찾아 나선 길 위에서 아들이 알고 있는 모습과 전혀 다른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 스토리.  그러나 뻔한 이야기는 언제나 지루했는데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담담하고 차분한 느낌이 진지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혼다 다카요시의 작품은 처음 읽었다.  조용하지만 힘 있는 그의 글에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미스터리 작품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그의 또 다른 작품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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