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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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은 곳을 적어 놓은 목록이 있다.  그 목록에서 일본만 골라내면 도쿄, 오사카, 북해도지방, 후쿠오카 지역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온천여행으로 유명한 유후인과 구로카와도 포함되어 있다.  경험이 많은 여행자들, 떠나는 데에 익숙한 여행자들에게는 이미 유명해져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은 식상해져 관심이 덜 갈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직접 떠나는 여행보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의 횟수가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는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인간은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운명이니 말이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2 (2010.7.5. 미래인)》의 저자는 잘 알려진 곳보다는 덜 알려진 곳들을 찾고 싶었고, 도시보다는 자연과 전통이 살아있는 곳을 소개하고 싶었다(prologue)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1권에서는 홋카이도와 혼슈 - 삿포로나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등장하지 않는다. - 를 담았다.  홋카이도의 여름과 혼슈의 가을, 늦가을, 겨울에서 봄으로의 여정을 담은 1권에서는 꿈에서나 걸을 법한 천상의 길을 만날 수 있다.  각 장소마다 제목을 붙인 저자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져서 책 속에서 만나는 길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책장을 넘길수록 심장이 두근거린다.  길을 걷기 전과 길을 걸은 후, 길을 걷는 과정에서의 경험을 전하는 저자의 다정다감한 문체도 눈에 비치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편안하고 느긋하게 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에 빠지게 만들었다.  2권에서는 규슈와 오키나와, 시코쿠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규슈에는 신들의 정원이란 부제를, 오키나와에는 상처 받은 낙원, 시코쿠에는 천 년의 옛길이란 부제를 각각 달았는데, 어쩜 이렇게도 느낌이 들어맞는지 놀라워하면서 책을 읽었다.  개인적으로 1권보다 2권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그 이유는 1200년 역사의 순례길이 전통을 간직한 채 여전히 건재하게 남아있는 시코쿠 때문이다.  산티아고 순례길만 알았지 가까운 일본에 순례길이 있다는 사실은 지금껏 몰랐기에 놀라웠고 섬 주민들과 순례자들의 아름다운 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아름다웠기에 분명 힘든 여정임에 틀림없지만 그만큼 치유와 위안의 힘은 크리란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2》의 마지막에는 트레킹 코스를 부록으로 실었다.  여행 팁과 실용정보 등을 수록해서 처음 여행길이라도 이 책 두 권이면 두려운 맘을 조금 덜고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나라에도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 등 자연과 더불어 걷는 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숨은 비경에 감탄하고 반한 것과 같이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를 바라보면서 똑같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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