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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2 : 세계와 나
MBC 'W' 제작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MBC 국제 시사 프로그램 『세계와 나 W』가 5주년을 맞았다. 너무 늦은 시간에 방송하는 터라 매주 시청하지는 못하지만, 나는 『세계와 나 W』를 통해서 세계의 분쟁과 재난, 가난과 학대, 인권 유린 현장을 목도할 수 있었다. 『세계와 나 W』는 서구 언론의 시각, 자본의 논리와는 철저히 분리된 우리만의 국제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난 5년간 지구촌 이곳저곳을 누비며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이슈를 전달해 온 『세계와 나 W』는 2008년 시카고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이라크 전쟁 4주년 특집’으로 탐사보도/뉴스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전체가 하나의 국제인권보고서”라는 평가를 받으며 ‘10대 인권보도’로 선정되면서 국내 ․ 외에서 인정받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세계와 나 W』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기도 했는데 2008년 ‘세계를 보는 새로운 창’이란 부제로 〈W〉를 출간 이후 이번에 《세계와 나 W2 (2010.6.15. 삼성출판사)》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하였다.
《세계와 나 W2》는 프랑스 파리의 무임 자전거 임대 서비스 ‘벨리브 프로젝트’로 시작한다. 자전거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를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도시를 위한 건강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벨리브를 점차 확대해 갈 계획이지만, 시행 2년여가 지나면서 자전거의 80%가 도난이나 파손으로 운용 불능 상태에 빠지는 등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도 늘어나고 있었다. 《세계와 나 W2》는 2009년 아카데미 최다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촬영지 인도 뭄바이 다라비 지구의 현실도 보여준다. 그들에게 최고의 행복은 굶지 않는 것, 그리고 슬럼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이라는 말에서 세상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의 절박함이 손에 잡히는 듯했다. 이 외에도 인도양의 보석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휴양지 몰디브가 겪는 수몰 위기, 미국과 일본의 경제 위기, 설탕으로 몰락하고 설탕으로 다시 일어 선 필리핀의 네그로스 섬, 종교 갈등으로 그들만의 전쟁을 계속하는 인도, 식량위기에 내몰린 사람들, ‘아프면 파산’이라는 말이 생긴 나라 미국의 의료 제도 현실 등 세계의 위기의 현장 그리고 희망의 현장을 보여준다.
우리가 지구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였을까. 전 세계가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 지구촌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살아가는 이름 모를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더 이상 남의 일보듯 할 수 없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의미는 어느 국가가 처한 비극은 지구촌 전체의 비극이며, 어느 나라 국민이 당하는 고통은 지구촌 전체의 고통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고,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이 같은 결론을 실천하기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 할까. 우선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야겠고, 세계의 흐름을 직시하는 눈을 가져야겠다. 그러나 말이 쉽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한결 쉽게 세계를 향해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우리 곁에는 『세계와 나 W』가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세계와 나 W2》가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함께 사는 지구촌, 더불어 사는 지구촌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세계와 나’, 우리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걸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 고통 받는 이도 슬퍼하는 이도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