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류의 아이 러브 베이스볼 - 초보가 베테랑이 되는 상큼한 야구 다이어리
김석류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야구를 보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때부터다.  여름방학에 서울 이모 집에 가면 오빠가 항상 야구를 보고 있었다.  나와 동생은 오빠가 설명해 주는 야구 이야기를 들으며 야구 보는 재미에 점점 빠져 들었다.  오빠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함께 환호했고, 지면 기운 빠져했었다.  그 후로 오빠가 좋아하는 팀은 내가 좋아하는 팀이 되었고, 오빠가 좋아하는 선수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때 오빠 옆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던 야구가 지금은 내게 삶의 활력소 역할을 할 정도로 중요해졌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주름잡았지만 그 후로 아주 오랫동안 부진했던 내가 좋아하는 팀이 작년 부활하면서 다시 야구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요즘은 야구가 시작하는 6시 30분 이전에 집에 도착하려고 칼 퇴근을 한다.  회식이 있는 날이 제일 싫다.  약속은 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잡는다.  야구 보느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불평이 아니다.  행복한 비명이다.




야구장을 찾는 여성관객이 많아졌다는 것에서부터 야구장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말들을 한다.  스포츠채널에서 늦은 밤 그날 있었던 야구 경기를 총 정리하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여자 아나운서가 맡고 있다는 점도 그 중 하나다.  야구가 남녀노소 불구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거듭나고 있음을 나타내기에 즐겁다.  하지만 야구가 금녀구역으로 인식되던 시절은 먼 과거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 《김석류의 아이러브 베이스볼(2010.5.10. 시공사)》은 KBS N 스포츠의 김석류 아나운서가 남자들만의 세계였던 야구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그 곳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3년 전 야구의 ‘야’자도 왕초보에서 베테랑이 되기까지의 역사를 담았다.




얼마나 야구를 모르면 왕초보라고 할까 싶었는데 처음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을 혼자 웃었는지 모른다.  처음 난감하고 민망할 때도 많았을 듯싶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김석류 아나운서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공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투구법, 구종 등 용어에서부터 설명까지 정확한 정보로 무장하고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알쏭달쏭한 야구 룰도 잘 이해할 수 있다.  나도 그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싱커라는 야구 구질이 궁금했었는데, 약간은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야구 중계를 보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 현재 9:5로 이기고 있다.  오늘 꼭 이겨서 선수들이 내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게 되길 바래본다.  어서 텔레비전 앞으로 가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를 집중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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