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랜덤 워크 -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솔직 유쾌한 다이어리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며칠 전 신문에서 김태훈의 글을 보았다.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매일 신문을 읽으면서도 그의 글을 발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니 신문에서 그의 글을 읽은 적은 있지만 글쓴이가 김태훈이란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고개를 갸웃거려 보았다.  왜 눈에 띄지 않았을까.  아마도 지금까지는 나에게 그의 존재감이 적었기 때문이리라.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는 방송에서만 보았던 그에게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그런데 신문을 다시 자세히 보니 팝 칼럼니스트라고 쓰여 있다.  그동안 나는 방송 이곳저곳에서 자주 보이는 그가 리포터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 《김태훈의 랜덤 워크(2010.5.17. 링거스그룹)》를 읽은 이유도 팝 칼럼리스트라고 밝히는 그의 본업이 수상쩍었기 때문인데, 사실인 모양이다.  도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뭘까.  궁금증이 물밀듯 밀려온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는 ‘영화와 음악으로 쓴 이 남자의 유쾌한 다이어리’란 부제가 달려있다.  팝 칼럼리스트라는 그의 이력도 놀라웠지만, 영화와 음악에 이토록 조애가 깊을 줄은 미처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라 책장을 넘기면서 우와~!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에게 그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중이다.




총 네 파트로 나누어서 각기 다른 주제로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영화와 음악으로 김태훈이란 사람을 보여주는 글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하겠다.  그의 글은 꾸밈이 없다.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지 않는 듯 보인다.  연애 카운슬러와 같이 본업과 전혀 다른 분야의 일도 자유자재로 해내는 것처럼 그의 글도 자유롭고 재치 있고 발랄하다.  그의 글이 가볍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론 진지하고, 때론 심각하고, 때론 열정적이다.  영화와 음악에 대한 깊이가 대단함을 짐작할 수 있고, 영화와 음악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는 책 속에 인용되는 다양한 영화와 음악을 찾아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책 덕분에 영화와 음악에 관련된 추억 쌓기 놀이를 하고 싶어졌다.  누군가와의 추억이 아니라 나 혼자만의 추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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