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빈 - 숙종시대 여인천하를 평정한 조선 최고의 신데렐라 숙빈 최씨
김종성 지음 / 부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드라마 동이의 실제 주인공 최숙빈의 인물탐구




장희빈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한 최숙빈을 기억한다.  그리고 역사에서 성군으로 기록하는 영조가 자신의 어머니의 무수리 출신이라는 신분 때문에 평생 콤플렉스에 시달렸음을 기억한다.  낮은 신분으로 왕의 후궁이 되었으며 인현왕후의 복귀를 돕고 장희빈 세력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했다는 단편적인 사실 이외에는 최숙빈에 대해 아는 정보가 없다.  그런데 영조의 어머니 최숙빈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동이」가 방송되면서 그동안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여인, 최숙빈이 주목받기 시작한다. 




사극을 볼 때면 사실유무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사극은 재미와 흥미를 위한 허구에서부터 출발하는 가상의 이야기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드라마 내용이 역사적 사실인양 믿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도 큰 문제지만 우리가 직접 제작한 사극에서의 역사왜곡도 점점 더 문제시되는 현상은 몇 년 전부터 불거지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드라마 수출이 크게 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발생한 부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여 우리의 역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이유가 《최숙빈(2010.4.30. 부키)》과 같은 인문서적의 필요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우선 최숙빈을 탐구할 만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숙종과 인현왕후 그리고 장희빈의 스캔들로 다루어져왔던 삼각관계가 사실은 장희빈과 최숙빈의 대결관계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최숙빈에 관한 자료가 미비하긴 하지만 남겨진 자료에서 그의 일생을 유추해 볼 수 있음을 밝히면서, 최숙빈과 관련된 진실과 오해에 대해서 설명한다.




《최숙빈》은 영조의 어머니 최숙빈의 출신에 대한 추측에서부터 인현왕후와의 인연, 숙종과의 만남 그리고 연잉군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보이는 최숙빈의 정치적 선택, 장희빈이 사약을 받은 후 쓸쓸한 말년을 맞게 된 상황까지 여러 면에서 최숙빈의 인물탐구가 진행된다.  고아였던 어린 소녀가 아무런 배경도 없이 궁궐에 들어가 정1품의 지위에 오르기까지 최숙빈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되살아난 듯하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악녀 이미지로 자리매김한 장희빈과 달리 서인의 힘에 편승하면서도 비판적인 시선에서는 자유로웠던 최숙빈의 지혜로움과 대담함이 서슬 퍼런 조선시대 당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동이」와 비교해 보면 읽는 재미가 더 쏠쏠할 것 같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역사적 인물이 어디 최숙빈 뿐이랴 마는 오랜 세월동안 관심 받지 못했던 그가 이번 기회에 그늘에서 나와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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