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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손뜨개
최현정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릴 적 나는 재주 많고 감각 있는 엄마 덕분에 어디서나 관심 받는 아이였다. 비싼 브랜드 옷으로 치장을 해서가 아니다. 나의 엄마가 재봉틀, 뜨개질 등으로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손수 만들어 주신 옷을 입혀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딜 가나 언제나 눈에 띄는 아이였다. 지금은 어깨, 팔목, 손가락이 불편해서 재봉틀이나 뜨개질이 엄마 몸에는 무리다. 몸이 불편해 지면서부터 예전에 만들어 놓은 커튼이나 액자, 쿠션 등을 보시면서 어떻게 저걸 만들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곤 한다. 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무엇이든지 뚝딱 만들 수 있을 듯 쌩쌩하다. 인터리어나 뜨개질 등 요즘 유행은 어떤지 궁금해 하신다. 그런 엄마를 위해 구입한 책이 《아이 러브 손뜨개(2009.2.5. 웅진리빙하우스)》이다.
이 책 《아이 러브 손뜨개》는 1월 초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한 책에 딸려온 신문에 소개된 내용을 보고 구입했다. 50가지 최신 유행 아이템을 손뜨개로 만들 수 있다는 이 책,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책을 받아본 후 정말 반해버렸다. 정말 만족스럽다. 지금까지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는 손뜨개 책을 본 기억이 없다. 풀오버, 스웨터, 카디건, 원피스, 베스트, 모자, 귀마개 등 이 책에 수록된 모든 작품을 지금 당장 뜨기 시작해야 할 것만 같이 의욕이 불끈 불끈 솟아올랐다.
이 책은 시작코를 잡는 법부터 기본 뜨개 기법, 도안 읽는 방법 등 손뜨개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피스나 풀오버 등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품부터 시작하는 건 초보자에게 어려워 보인다. 워머, 케이프로 시작해서 조금씩 복잡한 니트 작품으로 이동해 나가는 게 좋을 듯싶다. 뜨개질이 취미인 분들에게는 당연히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가겠지만, 뜨개질이 취미가 아닌 분들에게도 마음 설레게 만드는 책이 되리라 생각된다. 나도 뜨개질이 익숙하지 않지만 엄마의 도움을 받아 꼭 이 책에 수록된 니트를 떠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이 책에 수록된 빨강 원피스를 짜서 올 겨울에 니트로 멋을 내볼까. 상상만으로도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