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1 - 로마인의 피 로마 서브 로사 1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영국에는 셜록 홈즈가 있고, 로마에는 더듬이 고르디아누스가 있다!!!




지인이 굉장히 재미있다는 말로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소설이 있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게다가 역사극도 좋아하는 내가 정말 좋아할만한 작품이라고 했다.  몇 번을 들었는지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러 번 지속적으로 들었던 듯하다.  그래서인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입력된 것 같다.  바로 로마를 배경으로 한 역사추리소설 「로마 서브 로사」이다.  올해 2권이 출간되었다기에 1권부터 차근하게 읽어볼 요량으로 책장을 펼쳤다. 




「로마 서브 로사」의 1권 출간 시기는 1991년이다.  그로부터 매년 한 권씩, 18년 동안 10권의 장편과 2권의 단편이 발표되었다고 한다.  나는 단순히 2권으로 끝나는 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놀라서 입이 쩍 벌어진다.  이런 대작인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18년 동안 줄곧 출간되었다는 의미는 「로마 서브 로사」가 독자에게 계속 사랑받아왔다는 말로 이해해도 무관할 듯싶다.  모든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같은 말을 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  그 이유가 뭘까.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기다리게 만든 소설을 드디어 만났다.




《로마 서브 로사 1 - 로마인의 피(2009.12.13. 추수밭)》는 신출내기 변호사 키케로가 맡은 살인사건이 소설의 뼈대를 이룬다.  그런데 이 살인사건은 아들이 아버지를 죽인 존속살인이란 점에서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아무리 막돼먹은 아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부친을 죽일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분명 숨겨진 이면이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아버지 살해 혐의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키케로를 도와 고르디아누스는 로마를 분주히 오고간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히 이 살인사건은 더럽고 추잡한 욕망이 숨겨져 있을 법한데도 2부가 끝나고 3부가 시작될 무렵까지도 사건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다.  고르디아누스가 새로이 밝혀내는 사실들은 하나같이 놀랄만하지만 그냥 이대로 끝나버린다면 나는 분명 실망하리란 예감이 들었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  지금까지 경험한 반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다.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가 없다.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로마 서브 로사》가 왜 그토록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소설로 자리매김했는지 이해가 되면서 탄성이 나왔다.




작가는 과거 로마시대를 실제에 가깝게 복원하면서 가상의 인물 고르디아누스만을 새로이 창조해냈다.  독자는 고르디아누스와 함께 달리고 걸으면서 술라가 지배하는 로마 시내를 거리낌 없이 돌아다닐 수 있다.  로마의 으슥한 골목길까지, 고르디아누스가 내딛는 발자국이 닿는 모든 장소는 물론이거니와 진실에 다가가기까지의 과정을 이처럼 자세하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설명하는 게 가능한지 놀랍기만 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특징과 성격은 따로 분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  무섭고 섬뜩할 만큼 흥미롭고 매력적인 작품이다.  2권 네메시스이 팔에서는 또 어떤 사건으로 우리를 놀라 게 만들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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