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 솔로 미식가의 도쿄 맛집 산책, 증보판 고독한 미식가 1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정임 옮김 / 이숲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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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픈한 음식점은 꼭 가봐야 한다던지 음식 맛있게 하는 장소를 물색해서 먼 거리라도 일부러 가본다던지 하는 열정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요즘은 외출하기 편한 장소에서 적당한 음식점을 찾는다던지 입맛에 맞는 단골 음식점에 주로 간다던지 하는 식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분위기 좋고 깨끗한 장소를 우선 선호했었는데 지금은 외관이 깔끔해 보이지 않아도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면 발걸음을 할 정도로 비위가 좋아졌다.  음식 취향도 나이가 들면서 변한다던데, 예전에는 먹지 못하던 향이 강한 봄나물도 최근엔 인상 찌푸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게 한 가지 있는데 바로 혼자서 밥을 먹는 시간을 싫어한다는 점이다.  아니 음식점에 혼자서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야 정확하겠다.  지금까지 혼자 끼니를 해결해야 할 경우가 극히 드물었지만 그래야 할 경우에 처했을 때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했었다.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 《고독한 미식가(2010.4.1.이숲)》는 ‘솔로 미식가의 도쿄 맛 집 산책’이란 부제가 달려 있다.  음식점에 혼자 가는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만화를 읽는 내내 주인공이 홀로 낯선 거리에서 처음 가보는 음식점에 들어가는 광경이 조금 어색하게 보였다.  어느 음식점에 들어가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표정이 안쓰러웠고 식당 안의 분위기가 낯설게 느껴졌을 때는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아 음식 맛도 제대로 모르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고민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동시에 모두 훌훌 사라져 버리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맛있는 음식에서 위안과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역시 홀로 음식점을 돌아다니는 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화가 끝나갈 무렵 저자는 「처음 가보는 식당에 들어갈 때는 언제나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홀로 음식점에 들어가는 건 어려운 과제인가 보다.  만화 《고독한 미식가》를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은 일본 음식은 튀김이나 초밥, 라면이나 우동 종류만 알고 있던 내게 다양한 일본 음식을 구경할 수 있었던 점이다.  온천을 좋아해서 일본 여행을 꼭 하고 싶었는데, 언젠가 이 만화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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