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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오류 사전
조병일.이종완.남수진 지음 / 연암서가 / 2010년 2월
평점 :
인류와 역사는 둘로 구분해서 생각할 수 없는 관계다. 인류의 살아온 길이 역사이고 그 역사 속에서 인류가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가 사실이리라 알고 그렇게 믿고 있는 지식 중에 과연 진실은 몇 퍼센트나 될까. 역사를 잘못 인지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국민에게 사실을 숨기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역사적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으로 정확한 고증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사극에서의 역사적 왜곡을 꼽을 수 있다. 흥미를 위해 가미된 양념이 무엇인지, 사실과 뒤바뀐 부분은 무엇인지를 판단하면서 감상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모두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스스로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세계사 오류 사전(2010.2.15. 연암서가)》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다.
《세계사 오류 사전》은 비폭력 평화주의자로 존경받는 간디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내용 모두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 다른 사람이 찾아낸 것을 가공한 내용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갈릴레오 갈릴레이, 드라큘라, 밀레 등과 같은 이야기는 이미 들은 적이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머리말에서 누군가가 밝혀 낸 역사의 오류들을 촘촘히 정리해서 엮었다고 말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그림형제의 동화 「늑대와 일곱 마리 새끼 양」의 앞부분이 삭제되었다는 내용으로부터,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신지 않았다는 내용, 조작된 다비드의 그림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이오지마 전투에서 성조기 게양은 연출극이라는 사실 등 수많은 흥미로운 역사의 진실을 수록하고 있다.
《세계사 오류 사전》은 하루나 이틀, 즉 짧은 시간에 독파할 책이 아니다. 비록 한 가지 오류에 대한 짧은 설명으로 모아져있는 구성이 책을 빠르게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만들지라도 시간 날 때마다 가끔 들여다보기에 좋을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