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 In the Blue 2
백승선 / 쉼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백승선과 변혜정의 여행책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를 작년 6월에 읽으면서 나는 크로아티아에 푹 빠져 살았다.  여행책의 매력은 읽는 동안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한없이 커지는데 있다.  엉덩이가 아무리 무거운 사람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떠나고픈 마음이 요동을 친다.  그리고 설레고 들뜬 기분에 취해 현실에서는 떠날 수 없는 장소를 눈에 마음껏 담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책은 거기서 멈춰버린다.  타인의 눈과 마음으로 본 세상은 나도 가고프다는 마음만 풍선처럼 커질 뿐, 내 눈과 마음으로 본 세상이 되지는 않는다.  이와 반대로 백승선과 변혜정의 책은 내가 바로 그 장소에서 숨 쉬는 것만 같은 느낌에 빠져들게 만든다.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를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의 또 다른 책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2010.1.15. 가치창조)》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는 당장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초코렛과 와플로 유명한 벨기에는 어떤 매력을 감추고 있을까.  벨기에로의 여행으로 나는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만으로도 즐거웠다.




서유럽의 북해에 면해있는 벨기에는 런던과 파리, 암스테르담, 룩셈부르크와 인접해 있으며, ‘작은 파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파리를 별명으로 갖고 있으니 벨기에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에서는 브뤼셀, 안트베르펜, 브뤼헤, 겐트, 네 도시를 소개한다.  도시마다 제각각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데, 그 특색을 잘 보여준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유명한 「브뤼셀」은 중세 도시에 온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도록 만드는 그랑 플라스가 먼저 반갑게 맞아준다.  1226년에 착공하여 4백년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성 미셀 대성당의 웅장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어진다.  자유를 상징하는 ‘손’의 도시 「안트베르펜」은 화가 루벤스가 살았던 작업실 겸 집이 있는 곳이다.  이곳 역시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과거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손의 조형물이 인상 깊은 안트베르펜은 1552년에 시작해 약 200년에 걸쳐 완성된 123m의 높이를 자랑하는 벨기에 최대의 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곳이다.  웅장하지만 섬세함을 자랑하는 성당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운하의 도시 「브뤼헤」는 13-15세기에 만들어진 높이 83m의 종탑이 인상 깊은 곳이다.  종탑에서 바라보는 브뤼헤의 모습은 그림 같다는 식상한 표현으로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꽃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겐트」는 5년마다 열리는 꽃 박람회가 유명하다고 한다.  두 시간이면 도시의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도시 자체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한 곳이다.




벨기에는 달콤한 초콜릿 이야기가 담겨 있듯이, 골목길 구석구석에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벨기에로 가면 현대 시간을 망각해 버릴 것만 같다.  그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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