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을 들다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우리나라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생순>을 인상 깊게 보았던 기억이 떠올라, 순창고 역도부가 전국체전에서 1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영화 <킹콩을 들다>를 보게 되었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역도를 할 수 없게 된 이지봉(이범수 역)이 시골 여자중학교에 역도코치로 부임하면서 서류상으로 일 년 전에 만들어진 역도부가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역도부에 들어온 학생들은 제각각 사연을 지니고 있다.  그런 아이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면서 인생의 낙오자로 살던 이지봉도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학생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아픔을 달래주면서 저절로 자신까지 치유하게 된 것이다.  급기야 그들은 시합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낸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그들의 성공을 질투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영화는 절정으로 달려간다. 




<킹콩을 들다>는 역도를 배우기 위해 훈련하는 모습이 정말 많이 웃겨서 눈물이 찔끔 나는 영화이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끈끈한 정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눈물이 철철 흐르는 영화이다.  유쾌하고 감동적인 영화, 바로 이 영화 <킹콩을 들다>이다.  <킹콩을 들다>에는 큰 웃음과 큰 눈물이 있지만, 소소한 재미도 있다.  실제 역도 선수로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들이 등장하는데, 지나치듯 잠깐 등장하지만 그들의 등장이 반갑고 즐겁다.  역도코치 역을 맡은 이범수와 학생 역을 맡은 조안 등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이 영화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끼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역도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뜻 깊은 영화이기도 하다.  눈물과 웃음 모두 억지로 짜낸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영화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기를 들고 있을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