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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일본어 - 이 책으로도 안되면 포기해라! ㅣ 리스타트 일본어 1
바른일어연구회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4월
평점 :
고등학교 때 제 2 외국어로 불어를 배웠었다. 당시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문과와 이과를 구분해서 불어와 독일어를 각각 배웠었다. 불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불어 시간이 정말 싫었었다. 다행히 고등학교 2학년 때 오신 젊은 교생 선생님께서 불어 담당이어서 잠시 가르쳐주신 적이 있었는데, 샹송도 배우면서 재미있는 방식으로 가르쳐주신 덕분에 잠깐이었지만 불어에 흥미를 느낀 적도 있었다. 일본어와 상관없는 불어 이야기를 하는 건 당시 내가 불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를 배우는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던가를 말하고 싶어서이다. 특히 성당 친구 중에 일본어를 배우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친구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일본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일본어 강의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영어 단어 외우기는 그렇게 싫더니 일본어 단어는 어쩌면 그렇게 잘 외워지던지 신기하기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일본어 공부를 계속했더라면 지금쯤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잊고만 있었던 일본어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동생 책상 위에서 일본어 학습서를 본 후부터이다. 그리고 요즘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이직을 생각하면서 무엇인가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일본어를 접한 지 꽤 시간이 흘렀기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도 기억에서 지워진 상태이다. 현재 내 실력을 고려하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부터 먼저 익히고 기초 문법, 문형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교재로 시작해야할까 두리번거리던 중 눈에 확 띄는 책을 발견했다. 바로 <리스타트 일본어 - 이 책으로도 안 되면 포기해라>이다. 제목부터 화끈해서 꼭 어떤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2주 동안 큰소리로 무작정 따라 읽기만 했다.
<리스타트 일본어>에는 문법이나 문형 설명이 없다. 단지 그림과 일본어만이 있을 뿐이다. 하나의 이미지 위에 일본어가 쓰여 있고 그 위에 한글이 적혀 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낯설었던 게 사실이다.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 책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확신은 없었지만 무작정 읽기를 반복하면서 어렴풋이 변화가 일어나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조금 긴 문장은 아직도 읽기 힘들고 눈에 익지 않지만 짧은 문장들, 그리고 단어들은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방법보다 훨씬 빨리 익혀졌다. 그리고 눈으로만 보지 않고 소리 내서 읽어서인지 오래 기억되고 일본어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일본어가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했던 분들에게 이 책이야말로 정말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책이기에 큰 의미가 될 책이 생각된다. <리스타트 일본어>로 다시 시작해 보시길.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