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ee 러브 앤 프리 (New York Edition) - 개정판
다카하시 아유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읽기를 마친 후 러브 앤 프리 (LOVE & FREE) 라고 인쇄되어 있는 표지를 유심히 보았다.  개인적으로 풍경사진 보다는 인물사진을, 인물사진 중에서도 특히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과 카메라 앞에서 짐짓 점잖은 척하지만 장난기를 숨길 수 없는 천진한 표정이 담긴 사진을 좋아하기에, 이 책의 표지는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제목 러브 앤 프리 (LOVE & FREE).  사랑과 자유라는 테마는 유독 손길이 가는 오래된 물건처럼 이미 빛바래고 낡았지만 친숙함과 포근함 그리고 간절함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파고드는 힘을 가졌다고 믿고 있었기에, 어떤 다른 단어보다 이 책을 표현하는 제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느꼈다.

 

이 책은 원래 저자가 한창 여행 중에 써둔 메모와 일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까, 여행 중에 느끼는 저자의 여러 감정 - 두려움과 욕심, 부끄러움, 나약함 - 들이 아주 솔직하게 담겨져 있는 짧은 글들은 어떤 명언보다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여행을 하면 사소한 것에서도 감탄하게 되고 기쁨을 느끼게 되는 걸까.  여행은 가끔, 아니 자주 안락함과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가져온다.  하지만 여행은 그것을 누릴 때 잠시 느끼는 감정보다 더 얻기 힘든 '사랑과 자유'라는 감정을 선물로 준다.  불편하고 힘들지만, 더 여유로워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평안해지고, 더 뜨거워지고.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만큼 감성적이고 열린 가슴을 가진,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길, 그게 바로 여행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저자는 러브 앤 프리 (LOVE & FREE), 한 권의 책에 오스트레일리아를 시작으로 총 6개국을 여행하면서 써놓은 단상들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여행지의 아름다움이나 여행지에서의 일정 등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대신 지금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좀 더 유쾌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삶은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메모지에 아무렇게나 쓴 것 같은 느낌의 짧은 글은 행동하고 싶게끔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더 사랑하기 위해서,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행동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다.  기분 좋은 충동, 이 설렘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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