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 영어 지식인 - 이제는 미드가 아니라 미T 시대
박제완 지음, 강병목 그림 / 사람in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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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영어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의 분류에 속한다.  좋아하는 외국 작가의 소설을 번역되지 않은 원서로 읽고 싶은 욕심도 있고,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자막 없이 들으면서 그들이 웃는 포인트에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학생이 아니므로 단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공부가 아닌, 영어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준 - 어쩌면 이 수준이 가장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 을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방법이 좋다는 소문이 들리면 그쪽으로 관심을 보였다가, 또 다른 방법이 좋다는 소문이 들리면 그쪽으로 관심을 보였다가, 지금까지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내 실력은 더 나아지지는 않고 언제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내 동생 말로는 간절한 마음이 부족해서 그렇다는데,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관심은 있는데 향상되지 않는 실력 탓에 영어는 내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만 느껴진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니퍼 애니스톤이 출연한 'FRIENDS'와 칼리스타 플록하트가 출연한 'Ally McBeal'을 즐겨보면서, 드라마의 대본과 MP3를 내려 받아 정말 열심히 보고 읽었었다.  드라마가 재미있어서 빼놓지 않고 보긴 했지만, 드라마의 대본과 MP3로 학습하는 방법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열심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순간 시들해졌고, 요즘은 방송 시간을 맞춰서 꼭 챙겨 보는 미드는 없고 텔레비전을 틀었을 때 'CSI 과학수사대'나 '고스트 앤 크라임'이 방송하고 있으면 보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열심히 할 때는 짧은 문장이나, 쉬운 단어들은 곧잘 들리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집중해서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무슨 말인지 해석도 되지 않는다.  옛날에 했던 공부는 전부 소용이 없어 진걸까.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우울해 진다.  그 때 이 책 <미쿡 TV 영어 지식인>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TV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만으로도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에서 원어민이 실제로 쓰고 있는 영어에 대해 이야기책을 읽듯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간혹 친숙한 단어이지만 해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단어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어떻게 영작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문장을 간단하게 쓰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은 재미있는 미드를 보는 것 같이 술술 읽어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표는 '영어의 감'을 잡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 한 번으로는 '감'을 완전히 내 것으로 익힐 수는 없겠지만, 몇 회독을 거듭하면 익숙해지리라는 느낌이 온다.  영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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