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만납시다
지그 지글러 지음, 이은정 옮김 / 산수야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이 책은 처음이 아니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오래된 책을 빼어 보니 종이 빛이 바래 있다.  보통 맨 앞 페이지에 읽은 날짜를 기록하여 두는데, 이 책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정확하지 않지만 어렴풋한 짐작으로는 대학교 3학년 혹은 4학년 때였던 듯하다.  강의 시간에 한 선배의 언급으로 알게 되어 읽게 된 책이다.  그 때 나는 정상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었을 것이다.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인가 돌아보며, 다시 만나 반가운 이 책의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1975년도에 출간된 후 여러 번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끊임없이 사랑 받은 책이다.  이 책은 내게도 특별한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찾아서 읽는 자기계발 서적 중 내가 가장 먼저 읽은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섯 계단을 중심으로 글을 이어 나간다.  여섯 계단은 저자가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요건이라고 제시한 비결이다.  그러나 그 비결은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건전한 자기 이미지를 가진 자,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자, 올바른 자세를 갖춘 자, 최선을 다해 하는 자, 강한 욕망을 가진 자만이 정상에 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공하기 위해서 단지 이 여섯 가지만이 필요하다는 말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은 '고작 이것뿐이야' 라고 생각하는데서 부터 인 듯하다.  기본만 잘 지키면 된다는 말도 있듯이 성공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저자가 말하는 여섯 계단이 기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것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면 세상에는 온통 성공한 자들만이 존재하겠다고 말하는 자가 있다면, 이는 성공하지 못한 자의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새겨 들어야하지 않을까. 

 

저자가 이야기하는 여섯 계단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자기이미지'와 '목표'이다.  '자기이미지'는 여섯 계단 중 첫 번째 계단, 전체의 기초가 되는 단계로서, 건전하고 긍정적인 자기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첫 번째 단계 이외의 5가지를 지니고 있는 자라 하더라도 불건전한 자기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자에게 성공은 모래성과 다를 바 없다고 느꼈다.  '목표'는 세 번째에 해당하는 계단이다.  목표가 필요한 이유에서부터, 목표를 설정하는 방법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까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내게는 이 부분이 상당히 유익했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 할 수 있다.  목표가 없는 삶이 무의미하다는 것 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는 힘들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p209

사람들은 갈팡질팡하는 게 진짜 문제임에도 시간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불평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시간을 낭비하면 살인죄로 체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세히 관찰해 보면 시간을 낭비하는 건 살인이 아니라 자살이다.

  

이 책의 강점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예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각 단계마다 성공한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빌어 설명하고 있기에 저자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다음 개정판에는 내 경험담이 포함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며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