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명화
사토 아키코 지음, 박시진 옮김 / 삼양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삼양미디어에서 출간된 상식시리즈 중 '세계의 명저' 다음으로 읽은 '세계의 명화'이다.  '명화와 화가를 맘껏 즐기면서 교양을 쌓게 만드는 미술 입문서'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총 42명의 화가의 작품을 주제에 맞게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화가와 작품에 대한 약간의 설명과 함께 화가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 한 권을 소유함으로써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는 화가와 그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내 곁에 두고, 보고 싶을 때는 언제든 꺼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 개인의 소유가 불가능한 수많은 명화를 이 책 한 권을 통해 소유할 수 있다는 만족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그러나 저자가 독자에게 상식으로 알았으면 하고 바라는 명화를 소개하고픈 욕심은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명의 화가에게 배당된 페이지는 고작 2, 3장에 불과하며, 게다가 그림이 차지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명화와 화가에 대한 설명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수준이다.  입문서라는 타이틀을 가진 책의 수준은 이 정도뿐이 될 수 없는 걸까.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이쉬움 역시 크다.  
 
몇 년 전이었더라.  언제였는지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방송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을 인상 깊게 본 기억이 있다.  해외 유명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취재한 방송이었다.  그 곳 박물관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예술품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단지 박물관을 견학하는 수준이 아닌 직접 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 중에 있었다.  화가의 시선으로 그림을 바라보면서 빛의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던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경험을 하면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박물관에서 그러한 일을 하는 친구가 있기에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 아닌가.  나 역시 그러한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자랐기에 지금도 더 알고 싶다는 끝없는 욕망과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림이나 시를 감상하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 마음대로 이해하고, 내 마음대로 해석하면서 혼자 즐기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 때 가지고 있던 지식만으로 부족함을 느끼게 되면서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됨과 같은 이치로, 마음대로 이해하고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도 정확하고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때 더 분명하게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화가와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욕구를 품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과의 만남은 더없이 좋은 파트너를 얻게 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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