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석 셰프의 계절 밥상 1 - 제철 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집밥 레시피
김대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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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매일 밥을 차리다 보면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메뉴 정하기다. 매번 다른 반찬을 만들기는 쉽지 않고,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아봐도 막상 따라 하려면 양념 비율이나 조리 순서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요리책을 볼 때는 얼마나 화려한 요리를 소개하는지보다 평소 식탁에 활용할 만한 메뉴가 얼마나 많은지를 먼저 살펴보게 된다.


이 책은 쉐프님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제철 식재료와 다양한 집밥 메뉴를 소개하는 책이다. 두릅전과 달래콩무침처럼 봄에 생각나는 음식부터 여름철 별미, 가을의 버섯 요리, 겨울에 잘 어울리는 국과 찌개까지 계절에 따라 메뉴를 살펴볼 수 있다. 반찬뿐 아니라 국물 요리와 고기 요리 등 종류도 다양해서 무엇을 만들어 먹을지 고민될 때 참고하기 좋겠다. 심지어 단계도 복잡하지 않은 요리들이 가득해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요리책을 볼 때 가장 관심 있게 살펴보는 부분은 양념이다.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간장이나 고춧가루, 마늘 같은 양념을 어떤 비율로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평소 익숙하게 만들던 반찬도 레시피를 비교해 보면 내가 놓쳤던 과정이나 새로운 조리법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런 점에서 여러 요리를 한 권에 모아 놓은 책은 필요할 때마다 펼쳐 보며 참고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또 마음에 드는 점은 계절별로 메뉴가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제철 식재료는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평소 잘 활용하지 않던 재료를 요리해 볼 계기도 만들어 준다. 매일 먹는 집밥이라고 해도 계절에 따라 반찬 하나만 달라지면 식탁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매 페이지마다 영상을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어 글로 설명된 조리 과정이 어렵게 느껴질 때 보완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메뉴를 찾는 참고서가 되고,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하나씩 따라 해 볼 수 있는 안내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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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의 트릭 해부학 - 추리소설의 트릭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ㅣ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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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재미도 있지만, 사건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더욱 흥미로울 때가 있다. 작가가 독자에게 어떤 단서를 보여주고, 어떤 부분을 감추며, 어떻게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이끄는지 생각해 보면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도 한층 깊어진다. 이 책은 추리소설의 핵심 요소인 트릭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밀실, 암호, 범인의 정체, 은닉 등 추리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러 장치들을 살펴본다. 평소에는 사건을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 정도로 생각했던 트릭을 하나씩 분류하고 분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익숙한 소재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추리소설의 트릭은 단순히 독자를 속이기 위한 장치만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독자가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과 작가가 정보를 제공하는 순서, 그리고 마지막에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까지 치밀하게 계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추리소설들을 떠올리면서 작가가 어떤 의도로 장면을 구성했을지 되짚어 보는 재미도 있다.


물론 소설처럼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책을 기대한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사건 자체를 즐기는 것보다는 추리소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해하는 데 더 가까운 책이다. 그래서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 온 독자라면 자신이 좋아했던 작품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이제 막 추리소설의 매력에 빠진 독자라면 장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추리소설을 읽는 즐거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가 숨겨 놓은 장치와 이야기의 구조까지 들여다보고 싶다면 흥미롭게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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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역사 - 중동의 3천년 역사를 이해한다 ㅣ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시토미 유조 지음, 정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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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중동의 역사를 생각하면 이슬람교와 석유,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여러 분쟁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정작 아라비아반도가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시토미 유조의 아라비아 역사는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해 아라비아의 약 300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아라비아의 역사를 이슬람의 탄생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중동 관련 역사서에서는 이슬람교의 등장과 그 이후의 정복 활동이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라비아반도에 형성된 고대 국가와 도시, 그리고 이들이 주변 문명과 맺었던 관계를 상세하게 다룬다. 낯선 이름들이 너무 많이 나와 읽는 데는 속도가 빠르게 나지 않았지만, 아라비아에서 있었던 나라들의 역사에 대해 깊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라비아는 척박한 사막만 펼쳐진 땅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문명과 사람들이 오가던 교류의 공간이었다. 과거 오랜 시간 전부터도 낙타를 이용한 이동과 교역은 넓은 지역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특히 향료 무역은 아라비아의 여러 국가가 번성하는 기반이 되었다. 지금의 국경을 기준으로 과거를 바라보면 놓치기 쉬운 역사적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후 이슬람의 탄생은 아라비아의 역사를 크게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 종교의 등장뿐 아니라 정치와 사회의 질서가 변화하고, 아라비아가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슬람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아라비아반도 전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역사가 있었으며, 외부 세력의 개입과 지배 역시 이 지역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후반부에서는 유럽 세력의 진출과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를 축적하고 현대화를 이룬 국가들이 있는 반면, 정치적 불안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지역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중동을 둘러싼 문제를 단순히 종교나 민족 간의 갈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이러한 오랜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3,00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한 권에 담고 있다 보니, 흥미로운 사건을 중심으로 읽는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여러 시대와 세력을 차근차근 정리해 주는 설명서에 가깝다. 인물의 일대기나 극적인 사건을 기대한다면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라비아의 역사를 특정 시대에 한정하지 않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덕분에 우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중동이라는 공간을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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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의 배신 - 살찌는 체질이란 없다
박지인(어떤약사)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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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탄수화물을 줄이거나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밥을 적게 먹고 빵이나 단 음식을 멀리해야 살이 빠진다는 생각은 이제 익숙하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을 혈당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당뇨 전 단계 판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혈당과 체중의 관계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약사라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음에도 실제 생활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고 밥과 과일, 외식은 물론 식사 순서와 공복, 운동, 수면, 카페인 등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직접 확인해 왔다. 단순히 이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읽힌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탄수화물을 무조건 끊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방식이 반드시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먹고 싶은 음식을 참으며 버티는 다이어트는 오래 지속하기 어렵고, 오히려 무력감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조건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이해하는 것이다. 식사 순서나 식후 활동처럼 일상에서 조금씩 바꿀 수 있는 습관에 주목한다는 점도 실용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혈당은 당뇨병 환자만 신경 써야 하는 수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평소의 식사와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지표로 혈당을 바라보게 한다. 과일이나 외식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도 다루고 있어 특별한 식단을 따로 준비하기보다 평소의 생활 속에서 적용할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건강 관리를 의지의 문제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체중이 쉽게 줄지 않는 이유를 무조건 의지 부족이나 타고난 체질 탓으로 돌리기보다 내 몸이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혈당만으로 체중과 건강의 모든 문제를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익숙했던 다이어트 방식을 다른 시각에서 돌아보게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의미 있다.


무조건 적게 먹고 참는 방식에 지쳤거나 혈당과 식습관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될 만한 책이다. 단기간의 체중 변화에만 집중하기보다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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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주식 투자법 - 3,000만 원으로 시작해 5년 만에 10억 만드는
kenmo(쇼난 투자 스터디) 지음, 이정미 옮김 / 이레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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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어떤 종목을 언제 사야 할지, 또 언제 팔아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좋은 기업을 찾아 장기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장의 흐름과 주가의 움직임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방법에도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비슷한 고민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매매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눈에 띄는 점은 막연한 감이나 개인적인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구체적인 투자 기준을 세워 매매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신고가를 돌파하는 종목에 주목하는 방법부터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흐름을 활용하는 전략, ROE와 같은 지표를 이용한 분석까지 다양한 접근법을 다룬다. 일본 주식시장의 특징을 반영한 주주 우대 관련 전략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한국에는 이런 주주 우대 정책이 예전에 의자 회사나 강원랜드 같은 곳에 좀 있었는데 다 사라져서 너무 아쉽다. 한국에서도 이런 주주 우대 정책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매수와 매도의 기준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 팔지 못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매도 시점을 놓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제시하는 여러 투자 전략은 자신만의 매매 원칙을 점검하고 구체화하는 데 참고할 만하다.


물론 책에 소개된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한다고 해서 누구나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과 한국은 시장 환경과 제도에 차이가 있고, 과거에 효과적이었던 전략이 앞으로도 계속 통한다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각각의 전략이 어떤 상황에서 유효한지 이해하고, 국내 시장에 적용할 때는 별도의 검증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히 유망한 종목을 추천받기보다 주가가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다양한 매매 아이디어를 접하면서 기존의 투자 방식을 돌아보고 싶은 투자자에게도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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