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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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연기 하지 말아요> 책은 책상에 두고만 있어서 행복감이 묻어난다.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이라며 나를 응원해주고 포옥 안아준다. 


이 책은 행복한 마음을 나누는 책이다. 실제로 겪었던 일, 누군가에게 들었던 일들 50가지의 에피소드들을 묶어놓았다. 그 순간을 상상하면 너무 짧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인데 작은 일, 말 한마디의 끈을 놓지 않고 부드럽게 적혀 있다. 작가가 아니었다면 그냥 흘러갈 수 있던 시간들을 니시자와 야스오 작가님에 의해 그 시간을 붙잡았고 그 행복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행복을 연기 하지 말아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행복이라는 것은 참 소소한 것 같다. 무언가가 되어야지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니지만 살아가는 순간 자체가 행복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너무 행복함을 미루며 살지는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에서 누군가의 노래소리조차 들을 수 없도록 이어폰을 끼고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주변 사람들을 볼 새가 없었던 것 같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멀리 있다고 생각된다면 나도 모르게 그 행복함을 연기하고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지라며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고 책꽂이에 꽂아놓기 보다는 내 옆에 두고 행복함이 부족할 때 하나씩 하나씩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행복함이 부족할 땐 초콜릿처럼 꺼내먹고 싶은 책이다.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노래 가사처럼...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문득 인생은 기분 좋은 것이 된다. (p204)


토끼가 골인지점만을 보고 달렸다면 거북이를 제치고 이겼겠지만, 토끼는 골인 지점이 아니라 거북이를 봤습니다. (중략) 인생에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면 된다는 의미다. 또 목표를 잃으면 누구에게도 이길 수 없다는 교훈도 얻는다. (P2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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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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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나도 낙관주의자였다. 세상은 즐겁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실행을 목표로 열심히 달렸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낙관주의의 불씨가 점점 꺼지고 있는 것 같다. 최악을 보는 사람과 거주한지 5년이 넘어가니, 세상은 꼭 밝은 곳이 아니라며 문제점만을 바라보는 교육을 받은 것 같다. 최악을 보는 것 자체가 직업병일수도 있지만 그런 기질까지 주변에 시나브로 옮겨졌다. 하지만 옌스 바이드너의 <지적인 낙관주의자>라는 책을 읽으며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한 번 태울 기름 한 방울이 되었다.


"낙관주의란 후퇴나 좌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는 태도를 뜻한다. 감성 지능의 측면에서 낙관주의는 사람들이 냉담, 실의, 혹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p22)


이 책에 들어가기 앞서 '당신은 낙관적인 사람입니까, 비관적인 사람입니까?' 자가테스트를 한다. 나는 때론 장밋빛 안경을 쓸때도 있지만 잠시일 뿐, 곧 다시 현실적 안경으로 바꿔쓰고 현실을 저울질하는 숨은 낙관주의자 유형이었다. 낙관주의자라고 해도 다같은 낙관주의자는 아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5가지 유형으로 낙관주의자를 나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집중할 수 있는 '목적 낙관주의자', 아름다운 미래만을 바라보고, 장애물이나 실패가능성을 모두 무시해버리는 '순진한 낙관주의자', 사리사욕이 없고 배려심이 넘치는 '이타적 낙관주의자'.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지향하는 최고 수준의 낙관주의자인 '지적인 낙관주의자'이다. 


사람들은 낙관주의적이면 이루는 것이 많지 않은, 이상주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낙관주의와 연봉수준의 상관관계 연구 결과에서 낙관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훗날 평균 연봉이 높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책에서 보여준다. 낙관주의자들이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라인골드 연구에서 발견된 낙관주의적 4단계 사고법 덕분인 것 같다.


1단계. 직장에서 기회를 발견한다. 단, 위험요소를 간과하지 않는다.

2단계. 그 프로젝트와 목표가 노력할 만한 것인지 마음속에서 저울질한다.

3단계. '그렇다'는 판단이 들면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4단계. 비판이 있어도 긴 호흡으로 결정을 추진한다.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비판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있을 때엔 비판을 따르지도 않는다."(p186)


나도 다소 낙관주의자의 성향이 있었지만, 실행력이 부족했고 그래서 비판에 많이 흔들렸다.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확신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적인 낙관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1. 무기력 대신 낙관주의: 미래를 향한 믿음이 낙관주의를 형성.

2. 거짓 미소 대신 활짝 웃기

3. 당근과 채찍

4. 롤모델과 멘토

5. 컨설팅과 자기 경영 세미나


<지적인 낙관주의자> 책은 편집이 잘 되어 있어, 포인트가 될만한 문장은 후루룩 넘길 때도 보일만큼 크고 튄다. 그리고 중요한 문장을 숨겨놓기 보다는 맨 앞이나 뒷부분에 강하게 배치하고 있어서 짬나는 시간에 읽기 참 좋은 책이다. 짧은 시간에 인생을 행복하고 심플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시작한다면 이 책을 만나기 전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한다. 

꼭 지적인 최고의 낙관주의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비판주의자로 사는 것보다는 나은 삶을 보장한다. 그러니 무조건 낙관주의자가 되기를 권한다. 낙관은 세상의 갈등 앞에 두 눈을 감기보다는 그 갈등까지도 아름답게 말하게 될 것이고, 낙관주의의 영향력은 매일 세상을 한 뼘정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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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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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만에 찾아온 더위. 매년 여름에는 더위를 몰고 갈 괴담 시리즈의 영화가 많이 상영하곤 했는데, 올해는 이 더위를 날릴만한 스릴러 영화를 찾을 수 없었다. 서점에 들렀더니 분필로 그려진 장난기 넘치는 낙서같은 그림, 그 위의 핏자국. 표지부터 기이한 책. 한 장짜리 프롤로그를 읽으니 칠판에 분필 긁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등을 오싹하게 만든다. 


"초크맨을 조심해!

그가 네 머리를 노리고 있어."


소설은 30년전 1986년 평화롭던 마을에 갑자기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 그리고 흐지부지하게 마무리한다. 30년 후 흰색 분필 조각과 함께 격리시켰던 사건들을 다시 상기시키기 시작한다. 1986년과 2016년을 오가며 소설은 진행된다.  미제로 남겨진 사건을 둘러싸고 이제는 40대가 되어버린 오총사가 모여 기억을 꺼낸다. 사건에 얽혀져 있는 학교폭력, 성폭행, 낙태 등의 끝나지 않은 사회적 이슈들이 함께 있어, 생동감을 더한다. 


기억은 선명하지는 않지만 또렷하다. 자신이 본 것만,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기에, 듣고싶은 것만 듣기에 어른이 될수록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어른이 될수록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여 자신이 보지 못한 부분을 잘 놓치는 것 같다. 그래서 잘못된 결말을 내어 이 소설의 결말을 더 충격적으로 이끈다.


"예단하지 말 것.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할 것.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예단을 하는 이유는 그게 좀 더 쉽고 게으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떠올리면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들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가 생길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p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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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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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보며 꼭 나이가 찼기 때문에 늙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지긋하시지만 봉사활동과 다양한 생활을 하며 활기차게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나 젊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훈계를 내리시는 분들도 계신다. 반대로 나이는 나랑 비슷하지만 은근히 꽉 막힌 사람 소위 말하는 '젊꼰대'들도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고 늙고의 차이는 생각과 행동에 있는 것이다.


이제 30살이 넘은지 얼마 안된, 인생 반도 살지 못한 내가 <곱게 늙기>라는 책을 펼칠 때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한창 좋을 나이에 왜 벌써 늙음에 대한 책을 읽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읽는 나에게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곱게 늙는 것이 무엇인지 세세하게 알려주면서, 내가 만족하는 늙은 '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나 지금 내가 하는 행동이 젊꼰대의 모습이 아닌지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송차선 신부님의 <곱게 늙기>는 시니어아카데미 요셉대학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름답고 품위있게 늙기 위해서는 OLYMPICS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Open, Listen, Yield, Modesty, Possession, Interesting, Clean&bright, Smile&Spirit&Soul의 첫자만 따서 줄여 놓은 것이다. 열린 마음, 경청, 양보, 겸손, 소유하고 움켜쥐려는 마음을 버리고 비움, 삶에 관심을, 깨끗하고 밝게, 노년의 미소 그리고 정신과 영혼에 관하여 라는 곱게 늙는 팁을 제공해준다. 어쩌면 올림픽이라고 줄여진 것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올림픽 정신은 승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데에 있다. 무언가를 쟁취하기 위해서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제시한 팁을 하나하나 수행해가고 실천해가는 그 과정이 올림픽 정신이고 곱게 늙어가는 정신일 것이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하는 것보다 노력하는 것임을 올림픽 강령에서 올림픽의 이상으로 밝힌다. 곱게 늙는 팁이 OLYMPICS로 요약되는 것은 신부님이 서두에서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의 배려이심에 틀림없다.


곱게 늙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끊임없이 갈고 닦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곱게 늙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이가 젊을 때에는 외적 여정을 잘 밟아야 한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배워야 하며, 사람도 사귀고, 일도 하고 놀러 다니기도 하며 분주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나이가 들어 내적 여정을 밟을 때 자신에 대해 풍부한 질문, 양질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연습을 하지 않으면 늙어서도 삶의 의미를 찾는 것에 실패할 수 있고, 그러면 노후의 삶의 고통스럽고 후회로 가득차게 된다. 


내 인생 올림픽에 승리하기 위해 오늘도 기초체력을 다지고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하루 하루를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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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 정답은 아니야 - 세상의 충고에 주눅 들지 않고 나답게 살기 아우름 31
박현희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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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은 우리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남긴 지혜의 표현이다. 먼저 이 세상을 살다 가신 어른들의 발자취이니 지금도 옳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그렇게 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그 속담이 꼭 옳은 것일까? 가끔 방송에서 속담을 뒤집어서 개그 소재로 사용하곤 하는데, 오히려 뒤집은 속담들이 현실적으로 더 와닿을 때가 많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잡아먹힌다" "참을 인이 세번이면 호구" 등등 마음속에 더 와닿는 박명수의 어록들을 보며 꼭 책 속에만 길이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무식하고 무례하게 생각될 지 모르지만, 밑바닥부터 쌓아 올린 개그맨 박명수의 삶이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현희 저자의 <상식이 정답은 아니야>는 박명수 어록의 번외편을 보는 것 같았다. 다양한 사람들이 충고 속에 남긴 속담과 명언들, 그 안에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것은 맞지만 꼭 그 속담과 명언들이 자신의 삶에 맞는 문장일까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생의 귀중한 교훈들이 집약되었지만 그 교훈들이 모두에게, 아니 나 자신에게 꼭 남들과 같은 획일적인 적용이 되어야 하는것일까? 


"모난 돌이 정맞는다"

성질이 원만하지 못한 사람은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말이다. 성질이 원만하지 못한의 의미를 다른 식으로 정의하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을 물고 뜯고... 주변의 시선은 좋지 않을지 몰라도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고, 이런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뾰족하게 살지 말라는 사회적 충고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속담과 같은 상식들이 사회적 충고들을 대변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상식이라는 권위를 통해 자기답게 사는 뿔들을 병으로 여기고, 그 뿔들을 도라내고, 잘라낼 때 정상이라고 말하는 사회. 그래서 이 세상은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상식에 도전하는 이것 자체가 계란으로 바위치기인지 모른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쳐야 자국이 남아 사람들이 뒤돌아 보고, 또 다른 사람이 그 바위에 계란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상식과 충고들을 뒤집어 생각하면 오히려 그것 자체가 이 세상을 나답게 살아갈 수 있고, 더 넓게는 부당한 사회에 던지는 짱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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