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낙관주의자 - 심플하고 유능하게 사는 법에 대하여
옌스 바이드너 지음, 이지윤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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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나도 낙관주의자였다. 세상은 즐겁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곳이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실행을 목표로 열심히 달렸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낙관주의의 불씨가 점점 꺼지고 있는 것 같다. 최악을 보는 사람과 거주한지 5년이 넘어가니, 세상은 꼭 밝은 곳이 아니라며 문제점만을 바라보는 교육을 받은 것 같다. 최악을 보는 것 자체가 직업병일수도 있지만 그런 기질까지 주변에 시나브로 옮겨졌다. 하지만 옌스 바이드너의 <지적인 낙관주의자>라는 책을 읽으며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한 번 태울 기름 한 방울이 되었다.


"낙관주의란 후퇴나 좌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확고하게 믿는 태도를 뜻한다. 감성 지능의 측면에서 낙관주의는 사람들이 냉담, 실의, 혹은 침체에 빠지는 것을 예방한다." (p22)


이 책에 들어가기 앞서 '당신은 낙관적인 사람입니까, 비관적인 사람입니까?' 자가테스트를 한다. 나는 때론 장밋빛 안경을 쓸때도 있지만 잠시일 뿐, 곧 다시 현실적 안경으로 바꿔쓰고 현실을 저울질하는 숨은 낙관주의자 유형이었다. 낙관주의자라고 해도 다같은 낙관주의자는 아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5가지 유형으로 낙관주의자를 나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집중할 수 있는 '목적 낙관주의자', 아름다운 미래만을 바라보고, 장애물이나 실패가능성을 모두 무시해버리는 '순진한 낙관주의자', 사리사욕이 없고 배려심이 넘치는 '이타적 낙관주의자'.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지향하는 최고 수준의 낙관주의자인 '지적인 낙관주의자'이다. 


사람들은 낙관주의적이면 이루는 것이 많지 않은, 이상주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낙관주의와 연봉수준의 상관관계 연구 결과에서 낙관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훗날 평균 연봉이 높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책에서 보여준다. 낙관주의자들이 잘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라인골드 연구에서 발견된 낙관주의적 4단계 사고법 덕분인 것 같다.


1단계. 직장에서 기회를 발견한다. 단, 위험요소를 간과하지 않는다.

2단계. 그 프로젝트와 목표가 노력할 만한 것인지 마음속에서 저울질한다.

3단계. '그렇다'는 판단이 들면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다.

4단계. 비판이 있어도 긴 호흡으로 결정을 추진한다.


"낙관주의자는 자신이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비판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있을 때엔 비판을 따르지도 않는다."(p186)


나도 다소 낙관주의자의 성향이 있었지만, 실행력이 부족했고 그래서 비판에 많이 흔들렸다.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확신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적인 낙관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1. 무기력 대신 낙관주의: 미래를 향한 믿음이 낙관주의를 형성.

2. 거짓 미소 대신 활짝 웃기

3. 당근과 채찍

4. 롤모델과 멘토

5. 컨설팅과 자기 경영 세미나


<지적인 낙관주의자> 책은 편집이 잘 되어 있어, 포인트가 될만한 문장은 후루룩 넘길 때도 보일만큼 크고 튄다. 그리고 중요한 문장을 숨겨놓기 보다는 맨 앞이나 뒷부분에 강하게 배치하고 있어서 짬나는 시간에 읽기 참 좋은 책이다. 짧은 시간에 인생을 행복하고 심플하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고 시작한다면 이 책을 만나기 전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한다. 

꼭 지적인 최고의 낙관주의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비판주의자로 사는 것보다는 나은 삶을 보장한다. 그러니 무조건 낙관주의자가 되기를 권한다. 낙관은 세상의 갈등 앞에 두 눈을 감기보다는 그 갈등까지도 아름답게 말하게 될 것이고, 낙관주의의 영향력은 매일 세상을 한 뼘정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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