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로 가느냐, 어떤 이름 있는 학교로, 무슨 책을 보면서, 몇시간 수업을 들어야 할지, 얼마나 오래 머무를 것인가 등의 문제는사실 크게 의미가 없다. 최대한 스스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준비가된 후에 떠난다면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많은 것들을 얻어올 수 있다. 이것이 젊은 날의 어학연수이고, 그때만 누릴 수 있는특권이기도 하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기어코 주변인을 커피에 빠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하루 한

"아기가 혼혈이라 예쁘겠어요."
"얘는 태어나면 이중언어는 자동이겠다!"
아이를 키우는 국제커플들이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들 중 하나가아닐까 싶다. 칭찬으로 하는 이야기가 왜 문제일까? 우선 ‘혼혈‘이라는 단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제커플들이 많다.

"그때 새삼 깨달았다. 인생의 모든 중요한 일들은 꼭 긴밀하게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그냥 벌어지는 일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보다 더 힘겨울 수 없었던 그때가 지금은 가장 빛나는 시간이 되었고, 모두의 아픔은 언젠가 반드시 재해석되리라 믿는다.
당신의 아름다웠던 인생의 황금기를 마주 앉아 듣고 싶다. 그시간으로 우리는 분명 더 괜찮아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살,
무언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만 같은데가족은 속수무책, 연애는 엉망진창내 인생 어디로 가는 걸까?

약간의 가능성을 움켜쥐더라도 계속 걷는 것이 가장 용기 있는자들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이 소설이 동일한 막막함을 가진 이들에게, 사는 대로 사는 관성이 아니라 "갈증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인 " 감각 속에 삶을 예리하게 느끼며 살고싶다고 말하는 스무살들에게 빛나는 위로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김금희(소설가)

욕구가 단순하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각 없이 일을저지르는 사람을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빠는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행정고시를 패스할 게 아니라 공무원 시험을 볼 거라면 대학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행정 고시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고시생이 되려면 대학등록금 외에 별개의 사교육비가 필요했다.

"우리 아빠는 공기업, 공공기관, 공무원처럼 공(公) 자가들어간 거라면 무조건 좋아했어. 오빠와 나는 다른 진로를선택할 여지가 없었지. 물론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아빠한테는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대학은 무조건 가야 했고

공자를 좋아하시더니 공짜까지 좋아하실 줄이야.

"너 말야. 정신 바짝 차리고 학교 다녀. 사람만 가스라이팅하는거 아냐. 사회가 하는 가스라이팅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사랑받는 느낌 때문에 연애를 자주 했던 것 같아요"

"사랑받는 느낌, 중요하죠. 사람마다 받고 싶은 사랑의 크기도 다다르고요."

"내가나를 괜찮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지 못하면그 인정을 외부에서만 찾게 되죠. 그 과정에서 사실 가장 괴로운 건 자기 자신이고요."

"모든 일이 그렇듯 힘은 들죠. 그래도 내담자들이 상담으로 위로받고 마음을 회복할 때면 뿌듯함을 느껴요."

"생각만 많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뭘 맘대로 살아? 내가 너 낳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는데?"
"누가 낳으래? 누가 낳아달래?"

노동다운 노동은 사랑과 유사하다. 노동은 노동다울 때 사랑처럼 열정적이다. 사랑다운사랑 또한 노동과 유사하다. 사랑은사랑다울 때 언제나 노동의 가벼움을 내포한다.
*

자기를 아는 것에 대하여결코 말하지 말라. ‘나진리를 찾았어‘라고. 그보다차라리 ‘내 어떤 작은 진리를 찾아냈노라‘라고 말하라.

하되 함이 없이 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완벽한 날보다
그럭저럭 살아가는 날이 더 많다!

기억이 없다

"만족할 줄 알아야죠.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때문에 요가가 있는 것이지요 내장 근육을 단련하면 가스나 찌든 변을 연동운동으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단식보다 중요한 게 보식이에요."

보식이란 절식 후 식사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을 말한다.
미음부터 시작하여 점점 걸쭉한 죽으로, 양도 조금씩 늘려 보통식사로 복귀한다.

"술을 안 마시면 나는 재미없는 사람이 돼요……….

밤바다는 재미있다. 다양한 드라마가 꿈틀대는 곳이었다.

"가끔 귀찮아서 편의점에 그대로 입고 갈 때가 있는데, 보는사람이 놀라긴 하더라. 갈아입고 나가야지 안 되겠더라고."

머리카락은 여자의 생명이다.

블루 라군은 크고 넓은 호수 같은 온천이다.

상대를 생각한다. 동료를 생각한다. 그러면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저절로 알게 된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술에 취해 기억을 잃는 건 다반사고, 지갑 없이 택시를 탄 일도 한두 번이 아니고, 메밀국수를 2분 만에 도시락은 5분 만에 후루룩마시는 스킬을 시전하고…………. 보통 사람이라면 나중에 ‘이불 킥을하게 될 민망한 순간도 주인공이 에리 씨라면 그저 평범한 일상의한 장면으로 순화되는 건 왜일까? 같은 시대 같은 세계에 살고 있지만 지표면에 붙어사는 보통 사람과 달리 성층권을 부유하는 미세입자처럼 가볍게 인생을 건너는 바람 같은 사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들판은 온통 초록인데서성거리는 고요를 넣어두었네

봄이 오면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면서반짝이는 햇살 아래를 걷고 싶어요

은근한 삶을 산다는 것,

불편을 감내하는 일을 훌훌 털어버리는 것,

터무니없을 만큼 온전하게묵묵히 견디어내는

흑과 백의 경계를 드나드는 나의 마음과공통분모를 가졌다

삶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가던아득한 수평선 같던

매일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겨울은 늘 그렇게

쏟아지는 시간의 고음을심어놓았다

블루는 한 발자국 걸어 나가는 진취적인걸음을 꽂아보는 일

가족사진에는 행복이 찍혀 있다

발끝부터 올라오는 슬픔을 쟁여놓았다.

이모티콘


웃음이라는 단어가 나부껴
함박이라는 낱말에서
생각 그물을 펼쳐놓아
겹겹이 허락하는 상상력만 휘돌고 있어
만일 내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휴대폰 근육에 새겨지는


너의 마음을 움직일 거야

카푸치노가 있는 하루

마음속에 언제나 떠 있는 별걸러낸 말은 사라질 듯 아련하다

늘 그렇듯 이렇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함께라서 좋은 우리
늘 애잔하게 품는 우리

늘, 항상, 우리라는 교집합

놓친 생각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모든 ‘첫‘에게


첫‘으로 시작하는 말을 좋아한다.
첫 책, 첫삽첫 만남, 첫 문장, 첫 출근
첫 타석, 첫 단추, 첫 여행, 첫 마음
첫 손님, 첫 월급, 첫 수업
첫발자국, 첫새벽, 첫눈, 첫차, 첫사랑


모든 첫걸음 앞에서다시 꿈꾸고 사랑하는 일이란

사는 데 필요한 인연은
많지 않아도 된다고

속절없는 시절 앞에서
계절이 바뀌는 꿈을 접어둔다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서로를 얽매지는 말라. 그저 서로의 영혼의 기슭을 오가는 바다가 돼라/칼릴 지브란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앞날에 남았으리. 우리의출발은 그것을 위해 있었으리 / 로버트 브라우닝

당신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 / 슈테판 보이노프

삶은 작은 고독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 롤랑 바르트

오래된 추억이 돌고 돌아 맞물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갈 날이 낼모레구나"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며 아이는 "에이, 할머니, 그럼 인생이 다 합해서 닷새라는 말씀이세요?"
라고 놀리듯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가 미소를 머금고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래.
참으로 그러하구나."

노배우가 말했다. "스타가 된다는 건 물이 얼음이 되는 것과 같아. 본질은 같고 잠깐의 변화만 있는 거라고 언젠가 얼음이 상온에 노출되어 다시 물이 됐을때 ‘아, 이 물은 예전에 얼음이었지‘라며 누가 알아줄것 같나? 그저 물일뿐이지."

홍어의 차이를 아십니까?"
"글쎄요. 맛이 다른가요? 분위기 탓일까요?"
"잔칫집 홍어는 미리 날을 받아놓고 품질이 좋은 걸찾아 충분한 시간과 정성으로 삭히니 맛이 좋지만,
상갓집 홍어는 갑작스럽게 구해 급히 올리는 것이니 맛있기가 힘들다는 얘기죠."
슬픈 일은 느닷없이 닥친다는 걸, 홍어로도 배운다.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에 가시가 돋고,
가시가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팬데믹 초기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어렵사리손에 넣었던 마스크 한 장을 친구에게 주었더니 진심으로 감동하여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이 잊히지않는다. 오늘 내가 그에게 마스크 몇십 박스를 보낸다 해도 그때처럼 감동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가치란 그런 것. 급격하든 완만하든 상황과 시절에 따라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니 지금 내가 귀하게 여기는 것들의 가치 또한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일.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귀하다.
한 달 한 달이 더없이 소중하다.
하루하루가 뼈저리게 아쉽다.
그런데 왜 꼭 연말이 되어서야 그걸 깨닫나.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을 확률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죽을 확률보다도 낮다는 얘기를 들은 R씨는 비행공포증을 떨치기는커녕 화장실공포증을 새로 얻게 되었다. 변 보는 일이 하늘을 나는일만큼이나 무시무시해졌다.

둘째가 물었다.
"아빠, ‘무섭다‘랑 ‘두렵다‘가 어떻게 달라?"
잠깐 생각해보다 대답했다.
"비슷한 뜻인데, 쓰임이 다를 때가 있어. 예를 들어,
세아가 어젯밤 꾼 꿈을 ‘무서운 꿈‘이라고는 말해도
‘두려운 꿈‘이라고 하면 어색하지."
그랬더니 둘째가 뭔가 깨달았다는 듯 덧붙인다.
"아, ‘무서운 꿈을 꿀까 봐 두려워!"

갈수록 ‘누다‘라는 동사가 적게 쓰이고 ‘싸다‘로 통합되는 듯하다. ‘똥을 누다‘와 ‘똥을 싸다‘는 엄연히다른 느낌인데 말이다. 전자는 변기에, 후자는 속옷에, 전자는 의도를 가지고, 후자는 의도치 않게 배설한다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지 않은가. 어린아이가
"나 똥 쌌어"라며 울먹거리는 얼굴도 떠오르고,
그릇을 ‘부시다‘가 ‘씻다‘로 흡수되고, 옷을 지르잡다‘조차 ‘빨다‘로 흡수된 것을 보면 ‘싸다‘로의 일원화를 막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아직도 "똥 싸고 올게"는 내겐 너무 가혹하다. 그렇다고 "똥 누고 올게"
가 딱히 향기롭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염병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의이야기를 다룬 기사, 그 아래 달린 두 가지 댓글.
하나는 "너희만 힘든 게 아니다."
또 하나는 "남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상황을 해석하는 다른 마음. 후자의 마음을 지니고 싶다.

"화장실에서 설거지를 하다니, 이 식당 해도 너무한거 아닙니까?" 흥분해 소리 지르는 손님을 향해 주인아주머니는 태연히 대꾸했다. "집에선 변기 옆에칫솔을 두고 날마다 그걸로 입 안을 쑤시면서 뭘 그러슈?"

"음악에 관해 글을 쓰는 건, 건축에 관해 춤을 추는 것과 같다Writing about music is like dancing aboutarchitecture." 오랫동안 수많은 뮤지션 비평가 코미

그래서 스포츠 중계는 생방송이 필수고 가수는 라이브 콘서트가 필수다. 펄떡펄떡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다. 라이브하고 싶다.

너구리는 뭐든지 씻어 먹는 습성을 지녔는데 솜사탕을 건네주면 그마저 물에 씻어 먹으려다 결국 빈손이 되고 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어떨까. 오래 굳어진 습성과 고집으로 말미암아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허망하게 잃어버린 적은 없었을까. 너구리는 귀엽기라도 하지만.

이석증이 생긴 지 10년이 되었다. 내 경우 찬 바람부는 계절에 특히 신호가 오는데, 이런저런 경험 끝에 왼쪽으로 누우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어, 오른쪽으로만 누워 잔 지 오래다. 자다가 살짝 왼쪽으로뒤척이면 어지럼증이 비집고 들어올 때가 있다. 히치콕의 영화 <현기증>에서처럼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현기증‘의 전조. 아찔한 낭떠러지 끝에서발을 빼듯 급히 오른쪽으로 몸을 돌리면 그제야 진정되는 가느다란 요동. 있는지도 몰랐던 귓속 작은돌의 위치가 미세하게 바뀌는 것만으로 세상의 안정감이 완전히 흔들린다. 인간이란 얼마나 허약한존재인가.

아침엔 ‘아침 식사 거르면 머리 회전도 안 되고 점심저녁 폭식하게 되니 든든히 먹자.‘

점심엔 ‘지금 부실하게 먹으면 저녁때 과식할 테니저녁 생각 안 날 만큼 넉넉히 먹자..

저녁에 밖에선 ‘술 한잔하는데 안주 안 먹으면 위도상하고 급히 취하니 잘 챙겨 먹자.‘

집에선 ‘애들 앞에서 깨작거리는 모습 보이면 교육상 안 좋으니 복스럽게 먹자‘
나의 삼시 세끼 도대체 다들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는 걸까?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 자신을 다루는 법을 조금이나마 더 잘 알게 되는 것. 게으르고 괴팍하며 소심하고 엉뚱한 자아를 어르고 달래면서 느릿느릿 앞으로 나아가는 것. 한심하기도 안쓰럽기도 섬뜩하기도 답답하기도 한 나, ‘이것도 팔자인데 어쩌겠니.‘
하는 심정으로 마침내 인정하고 동행하는 것. 너나나나 고생이 많다. 나 때문에 너도 참 고생이 많다.

술은 첫 두 잔이 가장 행복하다.
이후는 그 기분을 유지하려 애쓰는 짠한 발버둥.

매일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는 현인의 말을 듣고,
매번 이 식사가 인생 마지막 끼니인 것처럼 먹게 되었다.

성공이란 단어는

싫은 사람과는 같이 일하지 않아도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는 상태.

한번 홀딱 젖고 나면
더 젖을 수는 없다.
그때부터 자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