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 소통 공동체 형성을 위한 투쟁으로서의 팬덤
강준만.강지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빠순이는 오빠 순이의 줄임말이다.

많아지면 달라진다는 법칙, 즉 어떤 것을 아주 많이 합쳐 놓으면 그 집단은
새로운 행동 방식을 보인다는 법칙이
가장 잘 적용될 수 있는 게 팬덤이라고
강준만 교수는 말한다.

우리 사회는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사회다. 인간이 사는 세계 모든 사회가
그렇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면 우리가
좀 심한 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MB의 구속 문제를 보면 가히 짐작된다.
십년전 찾을 수 있었던 다스가 누구 것
인가의 해답을 검찰이라는 조직이 자유
롭지만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권력에는 비굴한 검찰 조직은
변해야 한다. 곳곳에 남아 있는 기득권
박쥐 세력들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시간이 걸려도 말이다.

마더 테레사는 가장 나쁜 병은 나병도
결핵도 아니다. 아무도 존경하지 않고
아무도 사랑해주지 않고, 배척받고 있
다는 느낌이 가장 나쁜 것이다고 했다.

이 책을 읽고 아줌마 팬들이 팬덤 문화
를 하나의 ‘소통‘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걸 알았다. 어떤 아줌마는 자신이 가족
에게 충실해도 가족들은 자신에게 충실
하지 않는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한
다. 결국 팬덤 문화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청소년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공간은 거의 전무
하다. 그러면 대다수 어른들은 공부하기
에도 모자라는 시간에 무슨 놀 공간이
필요하냐는 식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팬덤문화는 그들만이
찾아낸 해소공간이다.

그동안 나 자신도 팬클럽에 가입해 본
경험도 없이 나쁜 선입견을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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