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학교시절 선릉으로 소풍 간 적이 있다. 글을읽는 내내 오버랩 되었던 것은 그 장소가 낯설지 않아서 였다기 보다는 작가의 글 전개때문이었다. 작가는 장애인과의 돌봄을 산책에 비유했다. 어쩌면 지금 어디에도 이런 돌보미 알바로 돈을 버는 청년들도 있으리라. 대상의 김금희의 나무 한낮의 연애는 추억에 잠기게 한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피쉬버거의 향수 그리고 진행형인 사회구조조정의 현실... 장강영의 알바생자르기는 가슴이 먹먹함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