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에게 시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온 교육자일 뿐만 아니라, 강의실을넘어 책과 방송, 강연 등 일상의 영역에서 시를 낯선 언어가 아닌 우리 삶의 동반자로 소개해온 시 소믈리에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차이나는 클라스> <양식의양식>, tvN <어쩌다 어른〉, EBS <클래스e>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문학으로서 시의 매력을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현대시의 이념과 논리>등이 있다. 이 책은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김소월과 이상의삶과 작품을 통해 근대시의 가치를 알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시가 필요한 이유를 일깨운다. 김소월과 이상은 각각 전통과 모더니즘이라는 양극단에 서 있는 인물로, 이들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근대시의 흐름을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진달래꽃>에서 <오감도>까지, 근대시의 넓고 깊은 세계로 안내한다. - P-1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 P-1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 P-1
이것이 어려운 일인 줄은 알면서도, 나는 아들이라, 지금 내 몸이돌아서서 한 걸음만 내어놓으면! 그 뒤엔 모든 것이 꿈 되고 말련마는. 그도 보면 엎드러친 물은 흘러 버리고산에서 시작한 바람은 벌에 불더라. - P-1
붉게 익은 댕추의 씨로 가득한 그대의 눈은나를 가르쳐 주었어라, 열 스무 번, 가르쳐 주었어라. 어려 듣고 자라 배워 내가 안 것은무엇이랴 오오 그 무엇이랴? 모든 일은 할 대로 하여 보아도얼마만한 데서 말 것이더라. - P-1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P-1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P-1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 P-1
노자 에- 노자 노자 젊어서 노잔다나이 많아 병이 들면은 못 노리로다영변의 약산의 동대부디 평안히 너 잘 있거라나도 명년明年 양춘은 가절이로다 또 다시 보자 - P-1
전통을 포용하며 개성을 덧입힌 김소월, 모더니즘의 언어로 시대에 질문을 던진 이상, 두 시인의 작품은 어떤 세계를 만들었을까? - P-1
근대시란 무엇이고,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시대와 문학, 인간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주고받았을까? 암울한 시대에도 전통과 모더니즘을 아우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꽃피운우리 문학. <진달래꽃>에서부터 <오감도>까지, 공감과 각성을 보여주는 두 천재 시인을만나는 시간.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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