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선사!
그를 가리켜 우리는 근대 한국의가장 위대한 선각자라 부른다.
그는 인간정신의 초절한 발현자이자불타사상의 가장 투철한 실천가였다. - P-1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내 나라에 비춘 달아쇠창을 넘어와서 / 나의 마음 비친 달아.
계수나무 베어내고 / 무궁화를 심으고저 - P-1

문: 피고는 왜 말이 없는가.
답: 조선인이 조선 민족을 위하여 스스로 독립운동을 하는것은 백번 말해 마땅한 노릇이다. 조선인이 일본인 너희들을 신문한다면 너희들은 그 재판에 응할 것인가?
그렇다면 감히 일본인이 무슨 재판인가. 나는 할 말이많다. 종이와 펜을 달라. - P-1

값없는 보배란티끌에서 찾느니라.
티끌에서 찾았거니티끌에 묻을쏘냐.
두만강에 고이 씻어백두산에 걸어 놓고청천백일 엄숙한 빛에쪼이고 다시 찍어.
반만년 살아오는사랑하는 우리 겨레보고 읽고 다시 써서온누리의 빛 지으리라. - P-1

청춘의 뜻을 내리누를 길 없이 다시 번민을 시작하던 차에마침 영환지락이라는 책을 통하여 비로소 조선 이외에도 넓은 천지가 있는 것을 인식하고 행장을 수습하여원산을 거쳐서 시베리아에 이르러 세상을 향하여 나의 뜻을 펴볼까 하였다. - P-1

동·서양 철학과 불교가 합치되는 것을 들어 설명한중국인 량치차오는 이렇게 말했다. "불교의 학문이 중국에 들어옴으로부터 그 가르침이 모두 갖추어지기에 중국철학이 이채를 띠게 되었다." 이것으로 보면 중국철학이 발전하게 된 것은 실로 불교의 덕택임을 알 수있다. - P-1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우리의 일생의 행위의지가 선택하고 나면 우리 몸에 소위 자유성과부자유성의 두 가지가 동시에 나란히 존재하고있음이 이론상 명백한 터이다."라고 했다. 량치차오는 - P-1

男兒到處是故鄕 남아란 어디나 고향인 것을人在中 그 몇 사람객수 속에 길이 갇혔나.
聲破三界한마디 큰소리질러 삼천대천세계 뒤흔드니桃花 눈 속에 복사꽃 붉게 피네. - P-1

모기 너는 영웅호걸의 피를 빨고, 어린아이의 피도 빨고,
지조도 없는 얄미운 놈이다. 하지만 너에게도 두 손 합장하고, 크게 배울 것 하나가 있다.
그것은 너는 너의 동족의 피는 빨지 않는다는 점이다. - P-1

문: 심우장 목부 화상이여 어느 날 어느 때에 소를 잃었는가. 호를 목부라 하였으니 소를 얻어 기르는 것이 분명한데 집을 심우장이라 하였으니 소를 잃은 것도 분명하구나. 만약 본래 잃지 않았다면 무엇 때문에 소를 찾는다 하며, 또 만약 소를 잃었다면 어떻게 소를 먹인다할 수 있겠는가.
답: 거북털과 토끼뿔이 나지도 않았는데 어찌 얻고 잃음이있겠소, 목부가 일이 많아서 부질없이 심우장을 지었네. - P-1

만해는 중이다. 그러나 중이 되려고 중이 된 건 아니다. 항일투쟁하기 위해서다.
만해는 시인이다. 하지만 시인이 부러워 시인이 된 건 아니다.
님을 뜨겁게 절규했기 때문이다.
만해는 웅변가다. 그저 말을 뽐낸 건 아니고심장에서 끓어오르는 것을 피로 뱉었을 뿐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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