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올리버 Mary Oliver시인,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시를쓰기 시작해 1963년에 첫 시집 「여행하지 않고No Voyageand Other Poems』를 발표했다. 1984년 미국의 원시 AmericanPrimitive로 퓰리처상을, 1992년 시선집 「기러기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서른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낸 메리 올리버는 예술가들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날마다숲과 바닷가를 거닐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시를쓰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2015년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그는 2019년 1월 17일, 여든세 살을 일기로 잡초 우거진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 P-1
야생의 자연과 기쁨의 일상으로 독자를 이끌던 시인 메리 올리버가 이번엔 시 쓰기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책은 시를쓸 때 누구나 대면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조언은 물론이고, 착상부터 퇴고에 이르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찬찬히설명해준다. 기교와 아름다움도 배울 수 있다고 격려하는 한편, 언어적 장치를 넘어선 시의 깊이에 이르도록 하는 시작이다. 풍성하게 곁들인 예시 작품들을 읽으면서 한국 시와 영시의 차이를 생각해보고, 현대시가 뿌리내린 오랜 전통에 대해서도 혜아려본다. 수십 년 시인으로 살아왔어도 새로운 시를 쓸 때는 매번 학생이 된다. 메리 올리버라는 다정하고 명쾌한 스승 앞에 오래 앉아 있고 싶다. 무엇보다도 "시는 단어들의 집합이 아니라 추위에 떠는 이들을 위한 불이며, 길 잃은 이들에게 내려진 밧줄이며, 굶주린 자들의 주머니 속 빵처럼 꼭 필요한 것"이라는 믿음의 전수자로서, 나희덕 시인. 서울과학기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 P-1
흔히 "시인은 학교에서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존재"라고 믿곤 합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것들은 가르칠 수 없다는 빛바랜 믿음에 "가르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배울 수 있고 배워야만하는 건 아주 많다"고 답하는 목소리가 여기 있습니다. 무구한언어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외하는 메리 올리버입니다. - P-1
사원의 종 멈췄으나종소리 쉼 없이꽃에서 흘러나오네. -바쇼(1644~1694) - P-1
그러나 과거의 시는 독특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때로는 그문제를 극복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게 무엇인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바로 운율이다. - P-1
두운 alliteration은 엄밀히 말하면, 단어들의 첫소리가 한 행 또는 여러 해에 걸쳐 반복되는 것이다. - P-1
언어는 풍부하고 유연하다. 언어는 살아 숨 쉬는 재료이며, 시의 모든 요소(내용, 속도, 발음, 리듬, 어조)는 다른 요소와 더불어 작용한다-미끄러지고, 떠다니고, 세게 때리고,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들도 마찬가지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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