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 잠이 오지 않는 밤, 우는 대신 노래를 지어 부르다 음악가가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실키
주로 흑백 작업을 하며,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점토를 만든다. 현재 프랑스에 머물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당시 나는 유니클로에서 파는 남성 셔츠에, 검은색 바지, 그리고 운동화 차림으로 다녔다.
그는 우리가 차가운 커피를마시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기타 코드를 모르니까 코드를적어가면서 작업할 수가 없었고, 내가 나중에 뭘 쳤는지 기억하려면비디오가 꼭 필요했다.
일을 시켜주는 사람도 없고, 신분은 그저 휴학생이고,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었다.
살아 있을 때 인사 한마디, 말 한마디도 나눠보지 못한그 사람이 나를 좋아했었다는 것.
해미는 ‘소목장세미‘라는가구브랜드 사장님이며 ‘SEESEA‘라는 이름의디제이로 활동한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우는 대신노래를 지어 부르다 음악가가 되었다. 신기한 일이다.
첼로나 바이올린 같은 클래식 악기는 처음에 살 때 되게 또 비싼가 보더라고요. 집안의 대들보를 뽑아서 사는 악기니까. 근데 기타는 사실 진짜 많이 주울 수 있어요. 사람들이 길에다 기타를 케이스까지 같이 버려요. 건반도 버려요. 그래서 저는 학생 때 줍기스트로서 버려진 악기들을 열어서 만져보고괜찮으면 가져오곤 했어요. 09
음악들 들어보면 여성 뮤지션에 비해 남성 뮤지션분들의 표현에서 x발 같은욕도 좀 더 편하게 나오는 것 같긴 해요.
"살아 있으면 2024년에 실키가 만화를 그려줄 거야."
먹고사는 것에 급급해 잊기 쉬운 산다는 것의 의미, 나아가 삶 자체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신의 놀이>는 실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앨범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다. 앨범은 「신의 놀이」라는 책을 구매하면 파일을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었다.
김윤하@romanflare
대중음악평론가. 들어오는 일 마다하지 않고 가는 일 붙잡으며짧지 않은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소리에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픈 오랜 청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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