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수학이 어렵다고 합니다만, 수학보다훨씬 더 어려운 건 인간에 대한 이해지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은 "수학이 단순하다는 걸믿지 않는 사람들은 인간의 삶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했지요. 세계적인 물리학자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정치는 물리학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했지요?

라).
저 역시 일종의 ‘독서 노트‘로 늘 명언을 수집하는취미를 갖고 있는 이 분야의 마니아로서, 영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명언 모음‘을 하는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이게 환영받지 못할 일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면 어떤가요? 저는 간결簡을 사랑합니다.
명언의 가장 큰 매력은 간결이지요. 삶의 수많은 풍경을 지나면서 순간 떠오르는 문장 하나로 모든 게 이해가 되고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알 수 없는 인간.
그 신비의 세계‘를 탐구하는 게 이만저만 재미있는 게아닙니다. 극소수일망정 저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독자들을 만나는 것만으로 족합니다.

"우리가 상대를 칭찬하는 것은 상대에게 칭찬을 되돌려 받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좋은 점을 지나치게 칭찬하는 것은 그 장점을 귀중하게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장점을 찾아낸 자신의 감각을 높게 평가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아부의 친구는 자기만족이고 그 시녀는 자기기만이다." 이탈리아 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군주론』(1513)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부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인다면 군주는 아부의 먹이가 되고 만다. 궁정에 아부꾼이 가득하다면매우 위험한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사람이란 자신의일에 몰입해서 만족하게 되면, 그것에 미혹되어 해충같은 아부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자존심은 악마의 정원에 피는 꽃이다."

솔직은 평등한 인간관계에서도 자주 고민거리가 됩니다. "솔직해서 좋다는 거짓말에 속지 마라." 스위스작가 롤프 도벨리가 『불행 피하기 기술: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2017)에서 제시한 지침입니다. 그는 "우리는 상대에게서 어느 정도의 예의범절과매너, 자기통제를 기대한다. 문명화된 자기 조절이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상황에서는 최소한 그렇다"며 이렇게 말합니다. "솔직함은 파트너나 가까운 친구 관계에서는 꼭 지켜야 하는 중요한 특성이지만, 일시적인만남이나 공적인 관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잘 살펴보라. 우리가 존경하는 이들일수록 자기 본심을 드러내는 데 매우 신중하다."24

"위선은 악덕이 미덕에 바치는 공물貢物이다."

"No는 자신을 존중하는 말이다."

우리 인간이 빵만으로 사는 건 아니지요. 한국인들은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다"는 삶의 철학으로 생존 경쟁에 임하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그 점에서 유별나긴 하지만, 한국인만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피땀 흘려 일해서 거둔 성공을 배 아파하진 않습니다. 부동산이 폭등해 큰 불로소득을 얻었다거나 할 때에 배가 아프지요. ‘배 아픈 것‘을좀 점잖게 말하자면, ‘정의감‘이나 ‘공정 의식‘입니다. 자신이 손해를 좀 보더라도 정의에 반하거나 불공정한 것은 못 견뎌한다는 말이지요. 우리가 위선에 분노하는 데엔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수많은 해법이 나와 있지만, 정여울의 생각이 모범답안인 것 같습니다. 정여울은 "나이가 들수록 진짜 중요한 것은 거절의 ‘태도‘ 거절 자체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며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잊지 말자. 우리는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지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거절하는 이에게는 ‘거절의 윤리와 에티켓‘이, 거절당하는 이에게는 ‘거절을 지혜롭게 해석하는 능력과 거절을 극복하는 용기가 필요한 요즘이다. "35

"행복은 좋으면 손에 잡히지 않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살며시 내게 내려앉는 나비와 같다."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말입니다. <사랑은 나비인가봐>라는 노래도 있지만, 사랑만 나비가 아닙니다. 행복도 나비입니다. 모른 척 외면할 때에 다가오는 것이지요.

"행복의 한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나우리는 닫힌 문만을 오랫동안 바라봄으로써 이미 우리에게 열려진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장애인으로 큰 업적을 이룬 헬렌 켈러의 말입니다. 지금 당신이 열려고애쓰는 문이 유일한 입구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는 말을 하지만, 그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다른 문은없는지, 생각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사람은 어떤 고통을 온전히 경험했을 때만 그 고통에서 치유될 수 있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입니다. 프랑스 정신과 의사 카트린 방세의 해설을 들어볼까요? "고통을 정신의 한구석에 처박아두고그 존재를 고집스레 부인하면서 침묵하게 하며, 진통제와 진정제로 묵살하려 해도 소용없다. 고통이 우리도모르는 사이에 은밀하게 작용하는 것을 특히, 우리의건강을 갉아먹는 것을 결코 막을 수는 없을 테니까 

여행은 무엇인가를 사진에 담기 위한 전략이다

현명한 사람이 원하는 것은 고통이 없는 상태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슬픔은 사람을 진실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