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 것을 잘하게 되면, 과거에 사로잡히지 않고,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미래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는, 후련하고 분명하고 느긋한 상태가 됩니다.
세상 모든 쓰레기를 주울 수는 없어도눈앞의 것은 주울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편리해져도 눈앞에 있는 것을 받아들이고, 마음의 소리를 알아듣는 감각은 불필요한 정보를 잊기 위해서라도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때로는 내려놓기
혼자 서려면 혼자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매일 끌어안는 여러 가지 생각이나 고민은 실은 나 ‘자신‘을 잊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잊고지내는 편이 나은 자신을 일부러 찾아내려고 하다가 도리어고민을 키우는 경우도 있다.
염려가 아닌 배려마음의 조화를 찾으면 생겨나는 효과는 그 밖에 또 있다. 마음의 상태가 ‘배려‘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잊는 비결을 이야기해 왔지만, 원래 인간은 무의식중에 나쁜 일을 잊으려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즐거운 일만 기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싫은 일을 잊는 것은 자기방어 본능의 하나다. 나쁜 기억은 옅어지고 행복한 기억만 남는다. 잊어버리는 것은 결코나쁜 일이 아니니까 치유라고도 할 수 있다.
나답다는 것은 무엇인가나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답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식으로 생각을 확장해 가면 ‘나‘라는 것은 ‘이미지로만들어진 것이고‘, ‘뭔가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남의눈에 보여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잊기를 잊기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습니다. 잊는 것은 매듭이니까요. 아직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것을 ‘잊은 척‘ 해 보세요. 머릿속에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는 쓰레기통 하나마련해서 그곳에 모두 넣어 두세요. 그렇게 넣어 두고 하루 이틀 지내다 보면, 까짓것 없어도 살 수 있네?‘ 하는 날이 와요. 그런 날이 오면 잊었다는 사실마저 잊게 될 거예요. "까짓것, 별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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