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큼 서툰 꿈을 깨문다

복숭아가 뉴턴의 머리 위에 떨어질 때 터지는 스파클깨물 때마다 터지는 스파클

여름이 껑충 뛰어와 내게 안기는데덥석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서 미안해

여름을 한 조각 통째로 삼킨다

텅빈 여름을 튕겨 올려삼키다 삐져나온 과즙이 미끄러져

발등까지 번진 여름이 찰랑거린다.

자꾸만 텅 빈 추억을 튕겨 먹는 것여름과 피치와 스파클을 덥석 사랑하는 것

프랑스에서만 살 수 있는 납작한 복숭아그 복숭아는 언제나 쓸쓸해

이건 네가 만든 습관내게 주어진 명령

너는 청춘을 좋아해

사랑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 가득한 단어를 주고받는다

문대면 사라질까녹으면 증발할까

분명 감바스를 먹고 있었는데배가 부를 때쯤 생각난 그라탕

불쌍한 설탕만 잔뜩 첨가된 사탕은 더 이상 불쌍하지 않아우리의 일상으로 충분하니까

새것을 좋아하는 마음수성을 질투하는 마음

보람찬 하루에는 보리차를 마셔

누구나 포장하고 싶은 사랑이 있다

내리면 내리면 터지는 스파클올리면 올리면 터지는 스파클

마트에 직접 가서 사온 습관떨이의 값이었어저렴한 걸 보면 구입하는 버릇이 있는데이게 내 씹는 버릇이야

모두가 사랑하는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을까

햄버거 속 양파는 꼭 빼지만비타민은 잘 챙겨 먹는 모순

여름 피치 스파클링


여름만큼 서툰 꿈을 깨문다

복숭아가 뉴턴의 머리 위에 떨어질 때 터지는 스파클
깨물 때마다 터지는 스파클


여름이 껑충 뛰어와 내게 안기는데
덥석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서 미안해

따뜻하게 녹아드는 복숭아 향
깨물어 버린 맛

여름을 한 조각 통째로 삼킨다

텅 빈 여름을 튕겨 올려
삼키다 삐져나온 과즙이 미끄러져

발등까지 번진 여름이 찰랑거린다

피치 스파클

한 입 베어 물면 햇살이 터진다발등까지 번진 여름을 톡톡히 사랑해오늘도 덥석 날아가 사랑해자꾸만 텅 빈 추억을 튕겨 먹는 것여름과 피치와 스파클을 덥석 사랑하는 것

밤이 낮보다 뜨거워그런 당연한 말이 아니야

사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가벼워통째로 걸려 버린 거짓말을 숨기는 나처럼

반짝이는 햇살이 춤을 출 때어깨에 앉은 것들이 무거워

함께 나눌 빚은 더 이상 없다

내 집을 지어 준 것도 아닌데리어카 위에 갓 구운 시를 싣고 판매원을 자처한다

무르익은 여름이 나를 먹여 살린다

여름이 삼킨 하루는 언제나 뜨겁고 치열합니다. 햇발에 천천히익어 갈 때도 저는 사랑을 말할 수 있습니다. 부정하지 않으면 세상은 언제나 해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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