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가, 우리 비평가, 우리 독자는 얼마나 기이한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실패한 것을 쓰고, 실패한 것을 읽으며, 실패한 것을 공부하고 논평한다. 다이어트 약이나 발모제나 이카루스의 날개처럼, 말한 것을 지키지 못하는 발명품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상상해보라. 그러나 이 불완전한문학을 나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인간적이라고 여긴다. (...)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듯 우리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 세계는 단순히 우리가 그렇다고말하는 것과 같지 않다. ‘실패 없이 윤리도 없다‘ 라고 시몬 드 보부아르는 말했다. 나는 그것이 옳다고 여긴다.